‘슈퍼 에잇’ 20일 개막… 삼성, 이들을 주의하라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6 0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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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영욱 기자]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이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전력 점검에 나선다.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9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슈퍼 에잇’ 농구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에서 총 8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4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A조에 속한 고양 오리온은 류큐 골든 킹스(일본), 선전 레오파즈(중국), 포이안 아키랜드(대만)과 대결을 펼치며 삼성은 B조에서 치바 제츠(일본), 저장 광샤 라이온스(중국),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경기를 가진다.

삼성이 가장 먼저 상대하는 팀은 푸본이다. 2014년 대만 푸본 그룹에 인수되면서 대만 슈퍼 리그에 합류함과 동시에 지금의 팀명으로 바뀌었다. 지난 2016-2017시즌에는 17승 13패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푸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현재 브루클린 네츠 소속인 제레미 린의 동생, 조셉 린(26, 182cm)이다. 조셉 린은 2015-2016시즌 대만 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시즌부터 평균 11.7점 4.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린은 2016-2017시즌에도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평균 26.6분을 소화하며 경기당 11점 3.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과 비교해 3점슛 성공률이 25.9%에서 38.6%로 상승하면서 해밀턴 대학 4학년 시절 보여준 외곽슛 능력을 되찾는 데 성공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야투 성공률은 오히려 44.4%에서 39.5%로 떨어졌다.

형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조셉 린은 대학 이후의 진로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했다고 알려졌다. 린은 졸업 이후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 게이머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지만, 2015년 형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푸본과 계약하면서 농구 선수로의 꿈을 이어갔다. 어려서부터 형과 함께 훈련한 덕에 조셉 린은 제레미 린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조셉 린 역시 괜찮은 시야와 패스 능력, 준수한 득점력을 갖춘 듀얼 가드 스타일의 포인트 가드인데, 그래서인지 조셉 린과 제레미 린의 통산 기록은 닮은 구석이 있다(제레미 린은 NBA서 7시즌 통산 평균 12점 4.5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삼성이 두 번째로 맞붙는 상대인 저장 광샤는 2005년에 창단한 팀으로 역사가 그리 긴 팀은 아니다. 2016-2017시즌 30승 8패로 정규시즌 4위에 올랐는데, 이는 2009-2010시즌 기록한 3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위였던 리아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에게 1라운드에서 1승 3패로 패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저장 광샤에서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빅맨 유망주, 허진큐(211cm, 21)를 주목해야한다. 2015-2016시즌 데뷔한 허진큐는 2년 차였던 2016-2017시즌 곧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시즌 평균 5.8점 4.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2016-2017시즌에는 평균 33.1분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경기당 15.6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11cm의 장신이지만 기동력도 뛰어나며 2대2 수비에서 가드를 막게 되었을 때도 어느 정도 수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진큐는 연령별 국가 대표팀을 모두 경험했으며 한국 나이로 20살이었던 지난해 이미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을 정도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다.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였던 2016 FIBA 아시아 챌린지에서 평균 17.9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올해 8월에 열린 2017 FIBA 아시아 컵에서도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지만 평균 9.1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준일의 입대로 높이가 낮아진 삼성에게는 고민거리가 될 선수이지만, 몸이 마른 편이라 몸싸움과 골밑 플레이에서 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에 삼성은 이 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치바는 지금은 BJ리그와 함께 B리그로 통합된 NBL 소속이었다. B리그 출범 첫해였던 2016-2017시즌 44승 16패로 동부 지구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같은 지구 1위이자 최종 우승팀이었던 토치기 브렉스에게 2패로 8강에서 탈락했다.




치바에서는 단연 토가시 유키(25, 167cm)가 눈에 띈다. 2015-2016시즌 도중 치바에 합류한 유키는 2016-2017시즌을 통해 팀의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평균 29.2분을 소화하며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균 13.1점을 올렸고 경기당 4개의 어시스트(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전에도 나갔는데, 유키는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해 B리그 첫 올스타전 MVP라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유키는 신장은 작지만,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 지난 시즌 치바가 팀 스틸 2위(7.4개), 득점 3위(82.3점)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유키의 강점이 잘 발휘되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8월 15일 레바논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아 컵 8강전에서도 이런 유키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유키는 3쿼터 3분 3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서 한국의 공격 실패를 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해 아이라 브라운과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다. 이에 앞서서는 최준용을 앞에 두고 360도 레이업에 성공하며 한국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7-2018시즌 빠른 농구를 선언한 삼성인 만큼, 치바와의 맞대결은 많은 볼거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의 세 팀은 모두 위력적인 외국선수를 보유했다. 푸본에는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해 존재감을 과시한 NBA 출신 장신 센터, 패트릭 오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으며 저장 광샤에는 지난 시즌 평균 29.8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은 포인트 가드, 코트니 폿슨이 건재하다. 치바에는 지난 시즌 미카와 시호시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빅맨, 가빈 에드워즈가 합류했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유투브 캡쳐
#사진설명=제레미 린의 동생 조셉 린(위), 토가시 유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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