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경비단이 이번 시즌 가장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즌 4연승에 성공, 디비전1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9월16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주전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로 인한 전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심혁보(35점,6어시스트)와 오원석(29점,2어시스트), 조충식(23점,8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펼친 101경비단이 삼일회계법인의 끈질긴 추격을 98-86으로 따돌리고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101경비단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엄청난 화력으로 경기 초반 22점 차까지 도망갔던 101경비단의 공격력과 6점 차까지 쫓기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101경비단의 위기 관리 능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101경비단에게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기였다. 에이스 김남태가 3쿼터 초반 5반칙 퇴장 당한 것을 시작으로 추상원, 조충식이 3쿼터에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너무 이른 시간에 발목이 잡힌 101경비단이었다. 여기에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치던 가드 양창모가 부상으로 인해 후반에 전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며 3쿼터와 4쿼터 5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삼일회계법인의 공세에 101경비단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101경비단은 승리를 지켰다. 오원석, 심혁보, 조충식 등 화려한 득점력을 뽐낸 선수들의 공로가 크다. 하지만 이 날 101경비단의 숨은 MVP는 조한기였다. 큰 신장이 아니지만 골밑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윤세영을 저지한 조한기의 활약이 없었다면 101경비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조한기의 활약은 김남태의 5반칙 퇴장과 조충식의 파울 트러블에 생기며 돋보이기 시작했다. 김남태와 조충식의 파울 트러블에 조한기가 윤세영을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 조한기 외에는 골밑 수비 자원이 없었다. 조충식을 상대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던 윤세영이었기에 조한기로는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조한기는 3쿼터와 4쿼터 윤세영의 득점을 단 4점으로 저지하며 골밑의 파수꾼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조한기의 활약 덕에 조충식은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를 지킬 수 있었고, 101경비단 역시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101경비단은 1쿼터부터 화력쇼를 펼쳤다. 모처럼 경기에 나선 심혁보를 전면에 내세운 101경비단은 난타전 속에서도 리드를 지켰다. 심혁보가 1쿼터 11점을 퍼붓는 사이 조충식이 골밑에서 위력을 더한 101경비단은 19-15로 1쿼터를 리드했다.
윤세영을 앞세운 삼일회계법인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예선에서 101경비단을 이겨보고 싶다고 밝혔던 윤세영은 조충식, 김남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임현서의 한 박자 빠른 플로터와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민철이 외곽에서 야투로 힘을 보탠 삼일회계법인은 101경비단과 균형을 맞추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윤세영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김남태와 조충식은 1쿼터부터 연속 파울을 범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2쿼터 초반 김남태가 세 번째 파울을 범했다. 믿었던 김남태가 속공까지 놓치며 101경비단은 당황했다. 하지만 김남태는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팀 동료들에 화답했고, 101경비단은 23-15로 앞서기 시작했다. 뒤이어 삼일회계법인 윤세영이 바스켓 카운트로 맞불을 놨지만 심혁보가 속공과 바스켓 카운트로 멍군을 부른 101경비단은 단숨에 28-17로 리드했다. 여기에 양창모와 심혁보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101경비단은 2쿼터 초반 화력 시위를 펼친 끝에 30-17까지 앞섰다.
여유를 찾은 101경비단은 파울 부담이 있는 김남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도 승승장구 했다. 잠잠하던 오원석이 3+1점슛을 터트리며 방점을 찍은 101경비단은 34-17로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후 조충식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삼일회계법인의 수비를 초토화 시킨 101경비단은 조충식이 삼일회계법인 윤세영을 완벽히 제압하며 44-22까지 리드했다. 누가 봐도 101경비단의 완승이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2쿼터 후반 22점 차까지 앞선 101경비단에 불안요소는 없어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101경비단을 상대로 22점 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은 끈질긴 팀이었다. 2쿼터 내내 101경비단에 당하기만 했던 윤세영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윤세영은 2쿼터 종료 직전 세 번의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었고, 잠잠하던 삼일회계법인은 임현서의 플로터까지 터지며 단숨에 48-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조충식, 김남태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윤세영의 활약에 경기의 흐름은 바뀌기 시작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오원석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줬지만 경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는데는 성공한 삼일회계법인이었다.
2쿼터 마무리가 아쉽긴 했지만 오원석의 활약으로 전반을 51-35로 리드한 101경비단이었다. 그런데 3쿼터 들어 사고가 터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일회계법인 임현서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101경비단은 뒤이어 삼일회계법인의 수비에 막혀 연속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그리고 실책을 범한 김남태가 3쿼터 시작 3분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악몽이 시작된 101경비단이었다.
김남태의 퇴장 이후 흐름은 급격히 변했다. 임현서가 제대로 흐름을 탄 삼일회계법인은 속공으로만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56-4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리고 3쿼터 중반 정종원의 3점포가 터진 삼일회계법인은 56-49까지 점수를 좁히며 101경비단을 흔들었다.
101경비단의 악몽은 계속됐다. 김남태의 5반칙 퇴장 이후 조충식과 추상원이 연달아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수비에 비상이 생긴 것. 2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101경비단의 위기였다.
팀이 위기에 빠지자 오원석은 자신이 1대1 공격을 펼치겠다고 동료들에게 주문했다. 그리고 오원석은 자신의 공언대로 곧바로 1대1 공격을 펼쳤고, 너무나 쉽게 2+1점슛을 성공시켰다. 약속대로 1대1 공격을 성공 시킨 오원석은 뒤이어 속공까지 성공했고, 오원석의 연속 득점에 101경비단은 다시 한 번 66-50으로 여유있는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영리한 삼일회계법인은 조충식의 파울 트러블을 활용하며 101경비단을 물고 늘어졌다. 김민철과 김휘영이 조충식을 앞에 두고 연속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다시 한 번 8점 차로 좁혔다. 이 사이 믿었던 오원석까지 연속 실책을 범하며 위기가 이어진 101경비단이었다.
오원석의 활약에도 제대로 도망가지 못한 101경비단은 4쿼터 초반 삼일회계법인 김휘영과 김민철에게 연달아 3점포를 내주며 79-71로 쫓겼다. 김남태와 양창모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조충식과 추상원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101경비단으로선 끔찍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조한기가 수비에서 무너져가던 101경비단을 떠받쳤다.
조한기는 조충식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이후 윤세영을 수비했다. 조한기는 윤세영보다 신장이 작았다. 하지만 투지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조한기는 하프라인부터 윤세영을 수비했고, 뒤에는 조충식이 버티며 골밑 수비에 나선 101경비단. 공격에선 조한기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수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조한기는 윤세영을 상대로 절대적인 역할을 펼쳤고, 4쿼터 중반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공격의 흐름도 바꾸는데 성공했다.
조한기의 활약에 윤세영의 득점은 멈췄고, 확률 낮은 외곽 일변도의 공격은 삼일회계법인의 추격세가 꺾이는 바탕이 됐다. 심혁보가 공격 전면에서 리딩에 나선 101경비단은 4쿼터 중반 삼일회계법인의 연속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실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101경비단은 경기 종료 4분 전 심혁보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삼일회계법인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심혁보의 바스켓 카운트로 마지막 순간 5점 차까지 쫓겼던 101경비단은 한숨을 돌렸다. 이 상황에서 경기 내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삼일회계법인 김민철을 5반칙 퇴장 시킨 101경비단은 이어진 수비에서 삼일회계법인의 골밑슛을 연달아 저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101경비단은 오원석이 너무나 쉽게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단숨에 85-7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이 노마크 레이업 슛을 놓치는 행운까지 따른 101경비단은 경기 종료 1분30초 전 심혁보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돌파를 성공시키며 89-80으로 9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순간 오원석이 4연승을 자축하는 2+1점슛을 두 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101경비단은 갖은 악재 속에서도 시즌 4연승에 성공하며 디비전1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삼일회계법인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낸 101경비단은 조한기의 수비력을 재발견하는 수확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어렵게 4연승에 성공한 101경비단은 일찌감치 디비전1 4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심혁보가 선정됐다. 가드진의 파울 트러블과 부상으로 부담감을 짊어지고 경기를 펼친 심혁보는 “오원석 선수 덕분에 승리하게 된 것 같다. 오원석 선수가 회춘한 덕분에 득점 마진에서 우리가 훨씬 앞섰기 때문에 상대가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경기 초반 파울이 많아 지다보니 중반 이후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다 체력도 떨어지면서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 하지만 승부는 4쿼터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플레이 했다. 동료들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한 덕분에 승리를 지킨 것 같다”라고 4연승의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반 5명의 선수만이 뛰었던 상황에 대해선 “분명 힘든 상황이었다. 체력적으로 고전이었다. 하지만 불안하진 않았다. 팀원들이 노련하게 플레이 했다. 코트에서도 쉴 땐 쉬고, 집중할 땐 집중하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고비가 있을텐데 흔들리지 않고 오늘처럼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언제든지 질 수 있지만 이길 때까지는 이기고 싶다고 밝힌 심혁보는 “우리 팀의 연승 기록도 언젠가는 깨지고, 우리 팀도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부에 연연하기 보단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일단 동료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승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때까지는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101경비단 98(19-15, 32-20, 22-28, 25-23)86 삼일회계법인
*주요선수기록*
101경비단
심혁보 3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오원석 29점, 2어시스트
조충식 23점, 8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삼일회계법인
윤세영 2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임현서 2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 2블록슛
김휘영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민철 13점, 3리바운드, 2스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9AA8966B65E98DC2663766313036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