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김시래, LG의 야전사령관으로 돌아오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10-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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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LG의 야전사령관, 김시래(28, 178cm)가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시래대잔치’의 모습 그대로다.

지난 2년간 창원 LG는 김시래의 군입대 공백으로 생긴 포인트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으로 정성우와 한상혁 등을 선발하며 가드진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갓 들어온 신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 김시래가 군에서 제대하며 이같은 고민은 해결될 것으로 보였지만,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바로 ‘부상’이다. 상무와 국가대표를 병행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그의 몸은 이미 닳고 닳았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김시래는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8.5득점 5.2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점이 많았다. 김시래는 비시즌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고자 재활에만 매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또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커졌을 터.

건강한 김시래가 있는 덕분일까. 그가 속한 LG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28일 현재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단독 2위(4승 2패)에 올라있다. 잘 나가는 팀에는 여러 이유가 있기 마련. 지난 여름, LG는 현주엽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혹독한 훈련을 통해 근성 있는 팀으로 팀컬러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주축인 김종규와 김시래가 건재한 가운데 최승욱과 정창영 등 백업 선수들의 약진이 이어지며 약점으로 꼽히던 벤치전력도 강화했다. 그 중에서 김시래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무릎 부상에서 어느 정도 완쾌한 듯 매경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눈에 띈다.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거침없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고, 또 필요할 때는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등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물론 기록도 좋다. 김시래는 개막 후 치른 6경기에서 평균 18.3득점으로 오세근(19.6득점)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3점슛 성공률도 58%(평균 3개)로 이부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7일 KT전에서도 그는 16득점 11어시스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도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등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렇다면 김시래가 생각하는 반등요인은 무엇일까? 김시래는 가장 먼저 현주엽 감독의 배려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감독님께서 비시즌 때 훈련을 빼주시는 등 재활에 몰두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셨다”며 “그 결과 지금은 무릎 통증이 거의 없어진 상태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현주엽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최근 물오른 슛 감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몸상태가 좋다보니 슛 밸런스도 잘 잡힌다. 또 감독님께서도 찬스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지체없이 슛을 올라가라고 강조하신다”며 “아직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시래가 매경기 맹활약하면서 상대팀들의 견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전 센터 김종규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그를 향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전망.

김시래는 이에 대해 “결국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더 성숙하게 대처를 잘해야 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강혁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KBL 경력이 풍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가드들에게 농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강조해주신다”고 덧붙였다.

LG 주장 조성민은 KT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시래의 최근 맹활약을 두고 “지금 (김)시래 나이 때가 한창 농구하기 좋을 시기다. 뭐든지 즐거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성민의 말처럼 서른을 앞둔 김시래는 한창 기량이 꽃피울 시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만큼은 어느 때보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만큼, 전성기를 맞이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들을 이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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