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1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최다연속경기 기록도 계속 바뀌고 있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27일 잠실 전주 KCC전에서 2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대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힘이 좋은 찰스 로드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라틀리프는 문제없이 골밑을 장악해주면서 팀에 95-75 대승을 안겼다.
라틀리프는 경기 중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선수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원동력이기도 했다. 무리하게 득점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욕심을 내며 볼을 소유하려 하지도 않는다. 묵묵히 자기 역할만 해내는 선수다. 라틀리프가 오랫동안 KBL 최고의 외국선수로 자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의 더블더블 기록이 내심 마음에 걸린다. 혹시라도 라틀리프가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까 걱정한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의 더블더블 기록이 깨졌으면 좋겠다. 본인도 신경 쓰고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기고 라틀리프의 기록이 깨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라틀리프는 매 경기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다.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제 몫을 기어이 해내고 만다. 라틀리프는 지난 22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팀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2쿼터 벤치에 앉기도 했다. 당시 라틀리프는 1쿼터 무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이 심각했지만, 3쿼터 무려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올시즌 가장 큰 위기는 지난 20일 원주 DB전이었다. 삼성은 DB에 83-92로 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7로 완전히 밀렸다. 이상민 감독은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19개나 빼앗겼다며 아쉬워했다. 이때 라틀리프는 24점 10리바운드로 어렵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상대 로드 벤슨이 지키는 골밑 위력이 만만치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 벤슨 로드, 이 셋은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상대편으로 만나면 이기려고 한다. 라틀리프가 확실히 DB전에서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라틀리프가 위기를 이겨내고 활약해주면서 삼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연패 뒤 최근 2연승 중이다. 시즌 성적 3승3패. 이상민 감독은 팀의 리바운드가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이상민 감독은 “올시즌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봤다. 그동안 리바운드가 좋지 않아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는 기술이 아닌 박스아웃만 철저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실행해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삼성은 팀 리바운드 35.8개로 이 부문 리그 8위다. 지난 21일까지는 팀 리바운드 32.7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많이 올라온 것이다. 라틀리프는 리바운드 11.67개로, 리바운드 부문 벤슨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삼성 리바운드 기록의 핵심 자원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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