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이원희 기자] 우리은행 위비 위성우 감독은 “올시즌 쉽지 않다”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매 시즌 같은 말을 반복. 하지만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를 차지해 왔다. 그런데도 위성우 감독은 “이번에는 진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전력이 약해졌다. 양지희(은퇴) 이선화(은퇴) 김단비(이적)가 빠지면서 골밑이 텅텅 비었다. 외국선수들은 시즌 전부터 모두 교체했다. 우리은행은 부랴부랴 나탈리 어천와와 아이샤 서덜랜드를 영입했다.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아닌 떨어지지 않을 걱정부터 해야 한다. 올시즌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외국선수 둘을 모두 바꾼 것은 처음이다. 매 번 앓는 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이번엔 진짜다”고 말했다.
진짜였다. 우리은행은 개막전부터 패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우리은행 우리은행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66-59로 승리했다. 새로 영입된 카일라 쏜튼이 24점을 기록했다. 쏜튼을 중심으로 신한은행의 빠른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르샤다 그레이는 17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흐름이었다. 쏜튼과 김연주가 연달아 3점슛을 폭발. 나탈리 어천와에게 공격을 맡긴 우리은행과 비교해 공격 옵션이 다양했다. 특히 쏜튼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속공 득점을 쌓았다. 12-10 상황에서는 김연주의 3점슛이 터졌다. 쏜튼의 연속 득점에 19-12로 치고 나간 신한은행은 막판 김아름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골밑 득점도 묶어 1쿼터를 24-19으로 마쳤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박혜진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져 추격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신한은행은 그레이가 출격했다. 우리은행도 서덜랜드가 어천와 대신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제2옵션. 분위기는 그레이가 더 좋았다. 쿼터 초반부터 골밑 득점을 쌓더니 4분여 만에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신한은행은 그레이의 3점 플레이에 격차를 두 자릿수(31-21)차까지 벌렸다. 33-23에서는 박소영이 3점슛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고, 쏜튼 그레이의 득점에 신한은행은 2쿼터도 42-28로 크게 앞섰다.
3쿼터에는 외국선수 둘이 뛸 수 있었다. 올시즌 WKBL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그간 많은 감독들이 승부처라고 밝힌 구간이다. 쿼터 초반 우리은행 어천와 서덜랜드 듀오의 움직임이 좋았다. 어천와와 서덜랜드가 골밑 중심을 잡아주면서 박혜진 김정은이 외곽에서 흔들었다. 우리은행의 숨통이 트였다. 서덜랜드의 연속 득점에 쿼터 중반 점수가 9점차(38-47)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작전타임을 불러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냈고, 김단비와 김연주가 득점에 성공했다. 식스맨 양지영은 쿼터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뿜어냈다. 3쿼터 점수 58-42였다. 신한은행의 리드.
4쿼터 우리은행의 추격을 위한 마지막 힘을 가했다. 상대의 득점을 틀어막는 동안 김정은 박태은 등 국내선수들이 힘을 냈다. 우리은행은 6분여를 남기고 박혜진의 자유투에 53-62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어천와와 김정은도 골밑 득점에 성공. 막판까지 팽팽한 기운을 유지했다. 1분여를 남기고는 박혜진의 자유투를 더해 59-66, 7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없었다. 신한은행은 침착하게 쏜튼 김단비가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슛 정확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대로 신한은행은 막판까지 점수를 지켜 승리를 수확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