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응 못한 로이드, 활용법 찾을 수 있나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0-29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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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민준구 기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WNBA 신인상 출신의 주엘 로이드가 한국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로이드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WNBA에서 한 때 득점 1위까지 오를 정도로 공격력 있는 로이드였기에 아쉬운 성적이었다.

경기 전 KDB생명의 김영주 감독은 “연습경기 때 로이드가 25~30득점 정도를 해줬다. 30분 정도의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규리그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많은 말을 해 줄 필요가 없다. 확실한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이드는 1쿼터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출장한 로이드는 팀의 첫 득점을 이끌어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로이드의 문제는 첫 득점 이후부터 드러났다. 동료와의 협력 플레이는 없었고 전부 개인기에 이은 공격이었다. KB스타즈는 로이드 하나 만을 막으면 됐기에 큰 위협으로 느끼지 않았다.

전반까지 로이드의 기록은 7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2점슛 8개를 던져 불과 2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5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단타스와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무리하게 파고 들던 로이드는 점프슛 위주의 공격을 펼쳤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단, 수비에서는 영향력을 보였다. 상대 길목을 차단하며 속공 기회를 연달아 만들어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앞선에서 강한 수비를 보이며 이경은, 한채진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었다.

전반까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로이드는 후반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단타스와 박지수가 맹공을 펼친 KB스타즈에 비해 로이드가 부진한 KDB생명은 점점 벌어지는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에 들어선 로이드는 겨우 본색을 드러냈다.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린 이후 7번째 시도 만에 3점슛을 성공시켰다. 신바람을 낸 로이드의 공격력은 예상대로 대단했다. 다만, 이미 흐름이 넘어간 상황을 뒤집을 순 없었다. 단타스와 박지수가 안정적으로 버틴 KB스타즈가 승리하며 로이드는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뛰어난 개인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단타스에 비해 팀원들과 전혀 조화롭지 못한 로이드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가 앞으로 KDB생명의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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