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은퇴할 각오로 이번 시즌에 임할 것이다”
이광재(33, 187cm)는 2007-2008시즌 원주 동부에서 데뷔할 당시만 해도 성장 가능성이 큰 슈터였다. 당시 동부는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 강력한 트윈타워를 앞세워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물론, 신인이었던 이광재도 정교한 외곽슛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팀 우승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이광재는 데뷔 시즌을 포함해 3시즌 연속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동부의 주전 슈팅가드로 자리매김했다. 한 때는 팬들 사이에서 ‘KBL 최고 슈팅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기량이 좋았다. 그러나 그는 이후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부산 KT로 트레이드 된다.
KT에서도 이광재의 농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이 문제였다.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서 뛰는 시간보다 재활하며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KT에서는 첫 시즌(45경기)을 제외하고 이후 2시즌 동안에는 각각 19, 17경기 출전에 그쳤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광재는 개막 후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분 26초를 뛰며 평균 5.8득점 3점슛 성공률 55.6%(0.8개)를 기록 중이다. 물론,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광재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몸상태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광재는 KT가 시즌 첫 승을 올렸던 29일 삼성전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3쿼터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이광재는 “계속 지고는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오늘이었던 것 같다. 5연패 했다고 5연승 하지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이제부터 쭉쭉 치고 올라갈 것이다”라고 첫 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몸상태에 대해 묻자 그는 여느 때보다 가장 몸상태가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T에 온 이후로 몸상태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비시즌 때부터 트레이너 형들이 몸관리를 정말 잘해주셨다. 지금도 딱히 아픈 곳은 없다”
비시즌 동안 조동현 감독도 이광재의 부활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조동현 감독은 “원래 잘했던 선수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계속 1대1 공격을 하려고 하고, 볼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 비시즌 동안 최대한 볼 없이 간결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또한 이에 동의했다. 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큰 욕심없이 간결한 플레이들을 위주로 했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위축되다보니까 조절을 잘 못한 것 같다. 지금은 몸상태도 그렇고 많이 좋아진 상태다. 앞으로 더 분발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광재는 이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비시즌 훈련할 때부터 이번에도 안되면 은퇴를 할 각오로 운동을 했었다”며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제발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만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몸상태로 54경기를 치러보고 싶다”고 절실하게 얘기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윤희곤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