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올해는 다르다! 상대전적 뒤집기 도전하는 SK와 LG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0-30 0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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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프로농구의 뜨거운 열기 속에 빠르게 지나간 한 주. 이번 주 또한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일주일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10개 구단의 물고 물리는 각축 속에 최상위와 최하위는 변함이 없었으며 공동 4위에만 5개 팀이 자리 잡으며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주에도 농구팬들을 열광케 할 경기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신인선수들은 2라운드(11월 5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1라운드 후반 각 팀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부산 KT(1승 5패, 10위) vs 인천 전자랜드(3승 4패, 공동 4위)
10월 31일 화요일 19:00 부산사직실내체육관
맥키네스vs브라운, 새로운 언더사이즈 빅맨 격돌

어느덧 언더사이즈 빅맨의 대표적인 선수로 자리 잡은 웬델 맥키네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새로운 희망이 될 브랜든 브라운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까지 원주에서 활약하며 본인의 입지를 다진 맥키네스는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 16.7점 7.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팀 내 1위이며 리바운드에서도 리온 윌리엄스(9.2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주 원주 DB와 창원 LG에게 패하며 개막 5연패에 빠졌던 KT는 29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김영환이 3쿼터 맹활약과 함께 21점을 올렸고 박지훈도 26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첫 승을 거두었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이동거리에서만 한 주 내에 부산-안양-부산으로 장거리를 오가며 퐁당퐁당 3연전을 치른다. 상대도 연승으로 분위기가 오른 전자랜드에 이어 KGC와 오리온을 만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는 물론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필수적이다.

한편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브라운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9일 LG와의 경기에서도 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득점은 저조했지만 팀이 연승을 기록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팀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강상재도 회복세를 보였다. 강상재는 팀이 3연패에 빠져있는 동안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에서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DB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29일 LG와의 경기에서 1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며 팀의 미래로서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KT와 전자랜드 모두 이 경기를 시작으로 팀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맥키네스와 브라운의 활약에 각 팀의 2연승 혹은 3연승의 운명이 달려있다.



서울 삼성(3승 4패, 공동 4위) vs 서울 SK(7승 0패, 1위)
11월 1일 수요일 19:00 잠실실내체육관
시즌 첫 서울 더비, 3년 만에 상대전적 뒤집기 도전하는 SK

이번 시즌 첫 서울 더비가 열린다. 지난 두 시즌동안은 서울 삼성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2013-2014시즌부터 돌아보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흥미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SK는 헤인즈의 복귀와 함께 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결전이 될 것이다.

먼저 삼성은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전자랜드와 KCC를 상대로 연승에 시동을 걸었지만 지난 29일 홈에서 KT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되면서 그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3쿼터에 많은 실책을 범하면서 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점슛 성공률이 25%(4/16)에 그친 점도 뼈아팠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이 다소 줄어든 것도 아쉬웠다. 그보다도 더 아쉬웠던 것은 공격리바운드가 적었다는 점이다. 라틀리프가 이날 잡아낸 14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리바운드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키스 커밍스의 꾸준한 활약에 한숨을 돌렸다. 커밍스는 이날 경기에서 26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헤인즈의 복귀와 함께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K는 공동 1위였던 DB를 꺾은 뒤 KCC까지 잡아내며 개막 7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SK 팀 자체 최고 기록이며 2004-2005시즌 원주 TG삼보, 2011-2012 시즌 원주 동부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에 이어 4번째로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SK는 지난 주 일정이 매우 빠듯했다. 26일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4점 차 신승을 따낸 뒤 단 하루의 휴식을 가진 후 다크호스 DB와 우승후보 KCC를 주말 간 연이어 만났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리코 화이트와 최준용을 중심으로 국내외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주면서 당당하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됐다.

분위기가 다소 꺾인 삼성과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는 SK. 서울 라이벌 간의 전적이 플레이오프 진출 징크스는 물론 시즌 초반 상위권 유지에 결정적인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양 팀의 흥미진진한 혈투가 기대된다.



원주 DB(5승 1패, 2위) vs 창원 LG(4승 3패, 3위)
11월 2일 목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LG의 원주포비아, DB 상대 6연패 끊어낼 수 있을까

원주와 창원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농구팬들로부터 많은 흥미를 이끌어 냈던 매치업 중 하나다. LG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2013-2014시즌 이후로 DB만 만나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던 2015-2016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3시즌 동안 13승 5패로 열세였다. 특히 지난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DB를 상대로 한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SK와의 원정에서 14점 차로 패하며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린 DB는 이번 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다. 한 가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이라면 모두 홈경기라는 것이다. 매 경기 10명 이상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무난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B는 지난 SK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에 파울을 25개나 범하며 초반부터 자유투로 많은 점수를 내줬다. 파울이 많아지자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우려했던 경험 부족의 선수들에게서 나오는 경기 운영에 대한 미숙한 모습이 보인 것이다. 홈에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침착한 위기 대처 능력이 시급해 보인다.

승패를 반복해오던 LG는 지난 27일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팀의 기둥인 김종규가 4쿼터 리바운드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와 부딪히며 발목을 접질렸다. 외측 인대에 부상을 입은 김종규는 약 4주간 결장할 것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김종규가 팀에서 이탈하자 LG의 전력도 급격하게 약화됐다. 29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단 53점만을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LG는 팀 득점 최하위(77.9점)로 내려앉기도 했다. 조쉬 파월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해야 팀을 상위권에 유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B를 상대로 6연패를 끊어내야하는 LG가 김종규의 공백을 어떻게 메꿔나가야 할지가 가장 큰 과제다. 또한 야전사령관으로서 팀을 이끌고있는 두경민과 김시래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원주의 사령탑을 맡았던 LG 김영만 코치는 새로운 모습으로 원주를 찾는다. DB 선수들이 옛 스승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도 그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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