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OWN] 베테랑들의 엇갈린 행보 ‘김태술·김영환·문태종·김민수’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0-31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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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치열한 경기들 속에 어느덧 10월도 다 지나갔다. 지난 30일 팀의 미래가 될 재목들을 뽑는 신인드래프트도 끝나며 이제 10개 구단은 남은 5개월 동안 불꽃 튀게 달릴 일만 남았다. 지난 한 주는 알 수 없는 형국 속에서 많은 팀들이 물고 물리며 무려 5개 팀이 공동 4위에 포진, 더욱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속에 각 팀의 베테랑들에 의해 누군가는 웃고(UP) 또 누군가는 울었다(DOWN). 한 주간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짚어 보는 「주간 UP&DOWN」. 이번 주에는 어느 선수가 선정되었으며 숨은 진주는 누구였을까.

금주의 UP_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



김태술(서울 삼성)
개막 주 4G 평균 5.8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스틸
10월 넷째 주 3G 평균 13.7점 5리바운드 3.7어시스트 1.7스틸

김태술이 돌아왔다. 그가 부진을 씻어내자 삼성도 연패를 끊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김태술은 올 시즌 초반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안양 KGC와의 개막전에서는 8점과 함께 5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살아있는 감각을 선보였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였고 팀은 3연패에 빠졌다. 김태술은 팀이 3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힘들었던 개막주가 지나면서 김태술은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그는 지난 25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는 2쿼터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시 코트를 밟은 김태술은 3쿼터에도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연패 탈출 후 김태술은 “분위기를 좋게 형성해 연패를 탈출했다. 서로를 배려하면 팀이 좋아진다. 팀 전체를 살리려면 선수들 개개인이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베테랑으로서 늠름한 모습을 보인 바가 있다.

2연승 뒤 다시 패배가 찾아왔지만 김태술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삼성의 입장에선 매우 고무적이다. 서울 SK와의 경기로 11월을 시작하는 삼성. 그 중심에서 베테랑 가드 김태술이 팀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계속 내뿜어주길 기대해본다.

김영환(부산 KT)
개막 주 3G 평균 12.3점 2리바운드 2.7어시스트
10월 넷째 주 3G 평균 14.3점 3리바운드 3.3어시스트

김영환이 주장답게 든든한 모습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부산 KT는 그 누구보다 힘든 나날을 겪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후반 국내 선수들이 회복세를 보였고 올 시즌은 처음부터 두 명의 외국선수가 무탈하게 팀에 합류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매 경기 4쿼터 승부처마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를 많이 당했다. 결국 KT는 개막 5연패를 기록했다.

5연패 뒤 KT는 김영환의 활약을 앞세워 드디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영환은 지난 29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전반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KT의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김영환은 “5연패했던 경기를 되돌아보니 공격 찬스에서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 후반에는 팀의 공격을 이끌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라며 연패 탈출에 대한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30일 KT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허훈과 양홍석을 품에 안았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인 만큼 주장 김영환과 함께 KT의 UP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금주의 DOWN_침묵한 스코어러, 베테랑의 역할을 해내야한다



문태종(고양 오리온)
개막 주 5G 평균 8.6점 4.2리바운드 1어시스트
10월 넷째 주 2G 평균 2.5점 1리바운드 1.5어시스트

팀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며 2연승을 달렸던 고양 오리온이 2연패에 빠졌다. 패배한 두 경기 모두 1점 차 승부였기에 베테랑 문태종의 클러치 능력이 더욱 아쉬웠던 지난 한 주였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문태종과 의도치 않은 평행이론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치른 7경기 중 문태종이 10점 이상을 기록한 2경기에서는 승리,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5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그만큼 문태종의 알토란같은 득점은 충분히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8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10분 11초로 시즌 들어 가장 적었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골만 있었으면 승리가 가능했기에 문태종의 부진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샀다.

올 시즌 41세 10개월이라는 기록으로 KBL의 최고령 선수로 등극한 베테랑 문태종. 그와 함께 오리온은 오는 11월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어느덧 프로 생활의 마지막 장을 걷고 있는 문태종이 경기력을 회복하며 오리온에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선사하길 바래본다.

금주의 숨은 진주_‘우리 민수가 달라졌어요’, 우승을 위한 베테랑의 헌신



김민수(서울 SK)
개막 주 4G 평균 8.8점 6.8리바운드 1어시스트
10월 넷째 주 3G 평균 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다. 김민수와 서울 SK는 이번 시즌 개막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사상 최초로 1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김민수가 묵묵히 만들어냈다.

김민수는 2008-2009시즌 SK에 입단해 한 팀에서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동안 김민수는 주득점원의 역할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가 점프슛 혹은 외곽에 그치면서 신체조건 대비 골밑에서의 수비가 아쉽다는 평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와 3년간의 FA계약을 맺으며 김민수는 본인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달았다. 테리코 화이트의 재계약과 함께 애런 헤인즈가 복귀하면서 공격에는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최부경이 홀로 남았기에 김민수의 활약이 더욱 절실했다. 그리고 김민수는 그 기대에 보답했다.

김민수는 시즌 첫 경기에서 11개의 리바운드를 시작으로 현재 시즌 평균 6.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이는 데뷔 이래 가장 높은 리바운드 수치다. 팀 내 리바운드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수가 이런 헌신적인 플레이를 시즌 내내 이어간다면 SK의 우승 도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윤희곤,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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