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이 1일 아산에서 KB를 만난다. 우리은행의 최대 약점은 높이로 꼽힌다. 반면에 KB는 리그에서 높이가 가장 좋은 팀이다. KB는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를 앞세워 KDB생명을 73-57로 격파했다. KB는 강아정 심성영 등 외곽에서 활약해줄 자원들도 많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올시즌 우승후보로 삼성생명과 KB를 꼽았다. KB는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가 성장했고, 단타스를 영입해 전술 운영의 폭을 넓혔다. 단타스는 내외곽에서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다. 강아정 심성영 김가은 등 기존 선수들도 건재하다.
KB의 전력이 큰 문제는 아니다. 더 큰 걱정은 우리은행에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신한은행에 59-66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양지희와 이선화의 은퇴, 여기에 김단비가 KEB하나은행으로 떠나면서 골밑 자원이 한 번에 줄었다. 최은실을 키우려고 했지만 비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 일단 힘이 좋은 김정은이 4번을 맡아줄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제 포지션이 아니다보니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
외국선수도 걱정스럽다. 우리은행은 시즌 전부터 외국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교체했다. 대체 영입된 나탈리 어천와는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뛰어 순조롭게 적응. 위성우 감독도 “어천와가 생각보다 잘해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쉐키나 스트릭렌 대신 들어온 아이샤 서덜랜드가 불안하다. 지난달 23일 합류해 팀 전술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서덜랜드는 신한은행전에서 6점에 그쳤다. 올시즌 3쿼터에 외국선수 둘이 뛸 수 있다. 최대 승부처다. 서던랜드의 활약이 부족하다면 흐름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위성우 감독도 걱정이라고 했다.
베테랑 임영희의 뒤를 떠받쳐 줄 선수도 발굴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올시즌 김정은을 영입해 박혜진 임영희로 이어지는 빅3를 구축했다. 하지만 임영희는 신한은행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김정은 15점, 박혜진이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자원 한 명이 침묵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의 나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 37세 임영희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는 없다. 체력 부담을 덜어줄 백업 전력을 찾아야 한다. 홍보람 최은실은 부상으로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엄다영 유현이는 경험을 쌓아야 할 때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우리은행이 무적의 팀으로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국내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외국선수들도 팀에 적응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여자프로농구 명장 위성우 감독은 경험 많은 인물이다. 그간 통합 5연패를 차지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쌓아왔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가 관심사. 김정은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른 시점에 첫 승을 챙긴다면 분위기 회복에 성공할 수 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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