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변화, OKC도 원팀으로 진화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1-01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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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에이스 러셀 웨스트브룩이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1일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밀워키를 110-91로 꺾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간 완벽한 승리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에도 웨스트브룩은 다재다능했다. 괴인 같은 공격력은 여전했다.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와해시켰다. 그림 같은 덩크슛에,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얻어내는 장면까지. 리그 톱 레벨 선수다웠다. 여기에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도 참여했다. 이날 경기 점수차가 상당해 웨스트브룩은 많이 뛰지 못했다. 출전 시간 26분35초. 그런데도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찍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9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28분25초 밖에 뛰지 않았는데 트리플더블을 만들었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12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도 101-69로 대승. 웨스트브룩은 시즌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찍었다. 또한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를 제외한 29개 NBA 팀 모두를 상대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연출했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 머신이다. 지난 시즌에는 82경기 중 42회나 트리플더블을 가져갔다.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운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1회)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평균 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기록도 트리플더블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같은 트리플더블이라도 그 느낌이 다르다. 지난 시즌 득점에 집중하면서 나머지 기록을 끼워 맞추는 느낌이 강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볼을 소유하고 있어야 했다. 때문에 엄청난 활약에도 혼자 한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케빈 듀란트가 떠나면서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 이는 팀 전력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SPN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것도 에이스의 임무다”면서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평균 득점은 20.8점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10점 이상이 줄어들었다. 혼자 무리하게 해결하는 대신 팀 동료를 이용하게 됐다.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 등 스코어러가 합류하면서 부담이 줄어들었다. 밀워키전에서도 조지가 20점, 앤서니는 17점을 기록했다. 덩달아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살아난 모습이다. 스티브 아담스가 밀워키전에서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 제라미 그랜트는 17점, 안드레 로버슨과 레이먼드 펠튼도 9점씩을 기록했다. 팀플레이가 유기적으로 흘러갔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서서히 전력이 안정되고 있다. 웨스트브룩 조지 앤서니 등 빅3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고, 팀 전체적으로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앤서니는 “우리는 서로 다른 상황에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역할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빌리 도노번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은 “선수들이 밀워키전에서 잘 뛰었다. 전반에는 내가 원했던 플레이를 펼쳤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뛰는 느낌이었다”고 만족했다. 특히 웨스트브룩에 대해서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 패스를 주면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팀이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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