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찰스 로드, KCC의 골밑 수호신으로 우뚝 서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1-01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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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전주 KCC의 찰스 로드가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골밑 수호신으로 우뚝 섰다.

로드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로드의 활약에 힘입은 KCC는 90-86으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로드는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의 주득점원인 맥클린을 원천봉쇄했다. 신장에서 근소하게 밀리지만, 특유의 탄력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맥클린의 골밑 돌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은 맥클린에 대한 수비법으로 “(하)승진이나 로드가 막을 것이다. 득점, 리바운드 심지어 어시스트까지 잘하더라. 에밋 보다 로드를 내세워 처음부터 막아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추승균 감독의 말처럼 로드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에밋과 하승진을 선발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한 추승균 감독은 로드의 수비력을 적극 신뢰하며 맥클린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아주길 기대했다.

로드는 1쿼터 6분여 동안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기록은 미미하지만, 맥클린에 대한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맥클린은 긴 팔과 탄력으로 KCC의 골밑을 공략했지만, 로드의 철벽같은 수비를 깰 순 없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맥클린은 로드의 수비에 막히며 무리한 공격을 이어갔다. 로드는 연이은 수비 성공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블록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맥클린을 코트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 되려 에밋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후반전부터 적극 공격에 나선 로드는 에밋과 하모니를 이루며 오리온의 골밑을 마음껏 공략했다. 맥클린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투지 넘치는 공격으로 만회했다. 에밋의 엘리웁 패스를 받아 덩크로 마무리 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4쿼터 중반까지 에밋에게 출전 시간을 온전히 내줘야 했던 로드지만, 3쿼터까지의 활약은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했다. 이제까지 KCC 부진의 이유로 꼽힌 로드지만, 지난 현대모비스전처럼 연패 탈출의 중심엔 또 로드가 있었다. 에밋의 부진으로 팀이 패배 위기에 빠지자마자 로드는 골밑 득점과 블록을 기록하며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 막판, 추승균 감독은 끝까지 로드를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맥클린이 벤치로 물러섰음에도 불구하고 로드에게 KCC의 마지막을 책임지게 한 것. 로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을 퍼부으며 오리온의 무수한 파울을 유도했다. 결국 그의 손으로 KCC의 연패를 끊을 수 있게 됐다.

KCC의 연패 기간 동안 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로드는 미운오리새끼를 탈피해 백조가 돼 날아올랐다. 더욱 무서운 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전성기 때의 로드를 상기한다면 시즌 중반 KCC가 보일 전력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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