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새로운 외국선수 중에 가장 이름값 높은 선수는 둘 정도 뽑을 수 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이사벨 해리슨(KEB하나은행), 한 명은 WNBA 득점기계 주얼 로이드(KDB생명)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KEB하나은행과 KDB생명은 3일 구리에서 맞붙는다. 해리슨과 로이드에겐 자존심 대결이다.
로이드는 지난달 29일 KB스타즈전에서 14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로이드가 연습경기 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이어서 자신을 뽐내려고 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쉬웠던 것은 해리슨도 마찬가지. 해리슨은 지난달 30일 삼성생명전에서 1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나쁘지 않았지만 삼성생명 엘리샤 토마스와의 외국선수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당시 토마스는 20점 16리바운드 10스틸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KDB생명이 5위, KEB하나은행은 6위였다. 지난 시즌이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에 나선 지 시간이 꽤 지났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올시즌 반격을 노리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두 팀 모두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필요하다. 외국선수들이 나서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

KDB생명은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이다. 과정이 나쁘지 않다.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등 베테랑 3인방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구슬과 노현지 등이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진안도 골밑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김시온도 이경은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구슬의 컨디션이 좋아 전술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구슬은 체격이 좋은데 슛까지 뛰어난 멀티 자원이다. 어디에 놓더라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박신자컵, 퓨처스리그 우승 등을 통해 팀 전체적으로 경험치도 쌓였다. 외국선수들만 중심을 잡아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그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다. 최근까지 WNBA 득점 기계로 활약했다.
KEB하나은행은 어린 선수들이 여럿 있어 패기 넘치는 팀이다. 김지영 이하은 이수연 등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신지현 김이슬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가드진 전력도 많아졌다. 게다가 김단비도 합류해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염윤아 백지은은 궂은일로 팀을 이끄는 주축 전력. 친언니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한 데로 뭉치고 있다. 그간 KEB하나은행은 확실한 골밑 자원이 없어 애를 먹었다. 그래서 해리슨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리슨은 191cm 빅맨인데도 스피드를 갖췄다. 탄력까지 좋아 골밑 득점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리슨이 2주 정도만 팀 훈련을 소화하고 시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적응기만 마친다면 팀의 골밑을 제대로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서로 목표 의식이 같고 전력도 비슷해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다. 해리슨-로이스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 할 예정. 두 팀의 시즌 첫 번째 대결이 불꽃이 튈 가능성이 높다.
#사진_WKBL(이사벨 해리슨, 주얼 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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