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긴 방황 끝에 우리가 알던 이종현이 돌아왔다.
이종현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6득점 9리바운드 4스틸 3블록으로 맹활약 했다. 팀 승리와 함께 빛난 값진 활약이었다.
이종현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특유의 스텝으로 타이밍을 만들었고 이내 득점을 성공시켰다. 1쿼터 이종현의 기록은 6득점 2리바운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비까지 더한다면 지금껏 보여준 모습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 할 수 있었다.
2쿼터에 휴식을 취한 이종현은 3쿼터부터 다시 현대모비스의 철벽수비를 이끌었다. 전반까지 라틀리프에게 23득점을 헌납한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을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로 수정했다. 마키스 커밍스를 봉쇄한 이종현의 활약으로 삼성은 한정적인 공격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철벽 수비로 인해 3쿼터 막판, 50-4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종현의 진가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빛났다. 라틀리프에게 투입되는 패스를 미리 차단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쿼터에만 3스틸을 기록한 이종현은 삼성이 뚫어낼 수 없는 통곡의 벽과 같았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종현은 상대 골밑을 파고 들며 파울을 유도해 냈다. 자유투로 득점을 쌓아 올린 이종현은 영리한 움직임을 계속 선보이며 유재학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이종현은 4쿼터 중반부터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골밑에서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라틀리프에게 득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본인의 득점은 꾸준히 해냈다. 블레이클리와 함께 삼성의 골밑을 파고 들며 파울을 얻어 냈다. 정확한 자유투로 현대모비스의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끝까지 추격해나갔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현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체력적인 우위가 점점 이종현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수차례 뺏기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하나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을 만들어 내는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직전, 양동근의 환상적인 돌파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종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기 때문에 이어진 승리였다고 볼 수 있다. 라틀리프라는 국내 최고의 외국선수와도 일대일 승부를 대등하게 가져갔던 이종현은 이제까지의 부진을 씻고 우리가 알던 그 이종현으로 돌아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