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시즌 초반부터 KB스타즈의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최장신 선수인 박지수와 ‘브라질 특급’ 다미리스 단타스가 골밑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KDB생명과의 홈 개막전부터 우리은행 전까지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KB스타즈를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막아설 수 있을까?
‣ 가공할만한 파괴력, 박지수와 단타스가 펼치는 고공농구
WKBL에서 190cm대 선수 두 명이 한 팀에서 뛰는 건 보기 힘든 장면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기동력까지 갖춘 경우는 더욱 드물다. 그러나 2017~2018 시즌 KB스타즈는 박지수와 단타스를 통해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높이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박지수와 단타스는 KDB생명과의 홈 개막전서 38득점 3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KDB생명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단타스는 한국무대 데뷔전서 29득점 21리바운드, 20-20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최고의 외국선수로 불리고 있다. 단타스는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로 마찬가지 점프슛을 갖추고 있는 박지수와 하이-앤-로우 게임을 통해 상대방 골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심성영을 중심으로 모니크 커리, 김보미, 김진영 등이 버틴 백코트 진도 무시할 수 없다. 안정된 골밑에서 파생되는 A-패스를 득점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심성영과 김보미는 우리은행 전에서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상대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박지수와 단타스에게 집중된 수비를 역이용한 KB스타즈의 영리함이라고 볼 수 있다.

‣ 안정된 외국선수와 김단비의 시너지 효과
신한은행도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대표적인 팀이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4쿼터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지만, 이전까지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리 문턱까지 밟았다. 2년차 외국선수 카일라 쏜튼은 내, 외곽을 넘나들며 신기성 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르샨다 그레이도 투박하지만, 골밑에서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여기에 다재다능의 상징 김단비가 조율을 맡고 있어 탄탄함 그 자체다.

김연주의 정확한 슛과 곽주영이 버티고 있는 골밑도 준수하다. 신한은행의 스피드 농구에 적합하진 않지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많은 전술을 펼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험과 노련미가 가득 차 있다.
‣ 승부는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제압하라
평균 리바운드 2위(49.5개)에 올라 있는 KB스타즈는 41.5개의 신한은행에 비해 강한 높이를 자랑한다. 여자농구 특성상 리바운드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건 드물지만, 박지수와 단타스가 버틴 KB스타즈는 다르다. 이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다는 건 곧바로 실점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 신한은행은 그레이와 곽주영이 최대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KDB생명은 리바운드 싸움(57-30)에서 밀리며 큰 격차로 패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37-39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65-70, 적은 점수 차로 졌다. 결국 KB스타즈의 리바운드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승패를 좌지우지 하게 된다는 것이다.
‣ 스피드 느린 KB스타즈, 신한은행의 속도전 막아야
반대로 KB스타즈는 높이가 좋은 대신, 빠른 선수들이 코트에 많지 않다. 박지수와 단타스가 신장 대비 좋은 스피드를 지녔다고 해도 작고 빠른 선수들을 쫓아가기는 불가능하다. 가공할 만한 속도전으로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꺾은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는 달리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많은 공격기회를 얻을 수 있다.

KB스타즈도 안덕수 감독의 지휘 하에 얼리 오펜스 농구를 추구하는 팀. 박지수와 단타스의 높이가 강점이지만, 심성영을 위시한 작고 빠른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한은행과의 스피드 대결은 피해야 하지만, 박지수와 단타스에게 집중돼 있는 시선을 돌릴 수 있다면 위력적인 속공 농구를 펼칠 수도 있다.
두 팀의 승부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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