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종민 기자] 어느덧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돌입한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는 지난 30일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인들이 코트를 누비게 된다. 허훈과 양홍석을 모두 선발하며 확실히 전력 보강을 한 부산 KT와 유현준, 김국찬, 김진용 등 알짜들을 영입하며 드래프트의 숨은 승리자로 거듭난 전주 KCC 등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과연 어떤 팀이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할 지 궁금하다.
▶ 원주 DB(6승 2패, 2위) vs 안양 KGC(4승 4패, 공동 5위)
4일 토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 MBC SPORTS+
-상승세 KGC와 반등 성공한 DB의 맞대결
-벤슨 VS 사이먼, 골밑 전쟁서 승부 갈릴까?
-최고 외국선수가 이끄는 DB, 최고 국내선수가 버티는 KGC
올 시즌 가장 치열한 골밑 전쟁이 원주에서 펼쳐진다. KGC는 원정에서 DB를 상대로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승 사냥에 나선다. LG전에서 연패를 끊은 DB는 KGC를 제물로 삼아 공동 1위를 노린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매치업은 단연 로드 벤슨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벤슨과 사이먼의 골밑 싸움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DB가 승리를 챙긴 1, 4라운드는 벤슨이 각각 20점 12리바운드, 19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각각 20점 4리바운드,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이먼에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나머지 4번의 경기에서는 사이먼이 모두 벤슨을 압도하면서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 사이먼은 31점 13리바운드로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벤슨을 압도했고, 3라운드 역시 사이먼(21점 14리바운드)이 벤슨(16점 14리바운드)에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챙겼다. 5~6라운드는 사이먼이 리바운드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스틸, 블록슛 등 빛난 수비가(5라운드 14점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 6라운드 21점 7블록슛)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날 양 팀의 경기도 두 선수의 맞대결에 따라 승부의 균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 팀의 맞대결은 현재까지 최고 외국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DB의 디온테 버튼과 명실상부한 최고 국내선수 오세근의 활약도 기대된다. 버튼은 올 시즌 8경기 평균 24.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DB의 초반 강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버튼이 던지고, 벤슨이 잡는 조합도 잘 맞아 들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버튼이 LG와의 경기, 연장전에서 버튼은 해결사다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기도 했다. DB의 완벽한 해결사로 거듭난 버튼의 활약이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되는 이유다.
반면 KGC는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오세근의 상승세가 무섭다. 오세근은 평균 20.1점, 10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국내 1위, 리바운드 전체 5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KT전에서는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통산 2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면서 진정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DB에서 경기 내내 오세근을 막아줄 빅맨이 마땅히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세근의 활약은 DB전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오리온(2승 6패, 9위) vs 서울 SK(7승 2패, 1위)
5일 일요일 오후 3시 고양체육관/ MBC SPORTS+
-오리온, 주말 간 고양-부산 오가는 강행군에 체력 부담은?
-문경은 감독의 새로운 헤인즈 활용법은?
-안영준, 하도현 등 ‘뉴페이스’의 등장
하락세의 두 팀이 맞붙는다.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SK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의 연패 탈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오리온은 일정부터 따라주지 않는다. 오리온은 4일 부산에서 KT를 상대한 뒤 다음날 바로 고양으로 장소를 옮겨 SK와 맞붙는다. 부산에서 고양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감안한다면 오리온의 주말 2연전은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는 1라운드에서 7승 2패를 거두며 선두를 지킨 SK다. 비록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고는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오리온이 SK에 비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오리온의 경기력 자체가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최근 5경기에서 2연승 뒤, 3연패를 거뒀다. 2연승도 역시 3점 차 내외의 신승이었지만, 이후 3연패도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간 끝에 내준 패배다.
또한 이 기간에 최진수가 살아난 것 역시 고무적이다. 최진수는 지난 26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일 KCC전에서 1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씻어냈다. 최진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지만 그래도 최진수가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는 것은 오리온에게 반가운 일이다.
1라운드를 2연패로 마감한 SK는 확실한 과제를 하나 얻었다. 애런 헤인즈가 막히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지난 1일 SK는 삼성의 ‘헤인즈 봉쇄’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의 강한 압박수비를 이겨내지 못한 헤인즈는 단 9점에 그쳤고 그 결과 올 시즌 첫 패배이자 21점 차 대패로 연결됐다.
3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4쿼터 브랜든 브라운의 적극적인 수비에 연달아 공격권을 내주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경은 감독도 역시 전자랜드전 직후 "상대팀에서 헤인즈쪽으로 헬프 수비가 오는데 이를 통해 파생되는 공격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문경은 감독의 새로운 헤인즈 활용법이 향후 SK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서울 삼성(4승 5패, 8위) vs 전주 KCC(4승 4패, 공동 5위)
5일 일요일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 MBC SPORTS+
-부진 털어낸 로드, 라틀리프에 복수할까?
-‘KCC 새얼굴’ 유현준·김진용 데뷔전 치르나?
-삼성의 필승 공식, 외곽슛이 살아야 승리한다
삼성은 다시 한번 KCC를 홈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6일 펼쳐졌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KCC를 94-75로 대파했다. 당시 경기에서 삼성은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면 KCC 이외의 선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찰스 로드의 부진이 KCC에겐 뼈아팠다. 로드는 26분 38초를 뛰면서 4점 2리바운드 4턴오버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밀리며 외곽을 겉돌면서 어떠한 것도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했다. 삼성전을 제외하더라도 로드는 지속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가올 삼성전에서는 달라진 로드의 모습이 기대된다. 로드는 지난 1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3점 10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버논 맥클린을 상대로 강한 수비력을 발휘하느것은 물론 든든한 리바운드로 KCC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로드와 함께 이정현, 에밋과의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신인 유현준, 김국찬, 김진용까지 가세한 KCC는 2라운드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김국찬은 무릎 부상 회복이 먼저이기에 데뷔전은 조금 늦춰질 전망이다.
반면 삼성은 외곽포가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일 SK전에서 삼성은 43%(12/29)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이면서 당시 무패를 달리던 SK를 86-65로 제압했다. 하지만 이틀 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 25%(5/20)를 기록하면서 패했는데,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 21%(3/14)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답답한 외곽슛이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삼성도 SK와 마찬가지로 라틀리프로부터 파생되는 새로운 공격 패턴이 필요하다. 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삼성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 계기는 라틀리프의 공격이 지역수비에 막히면서부터 시작됐다. 라틀리프가 막히고 외곽슛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삼성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결과가 역전패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도 라틀리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시키는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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