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KT가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부산 KT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서 80-92로 패하며 홈 5연패 및 1라운드 1승 8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KT는 또다시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1라운드에서만 벌써 두 번째 3연패다.
1쿼터 초반까지 대등했던 승부는 점점 오리온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오리온은 최진수를 비롯해 드워릭 스펜서, 버논 맥클린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KT를 압도했다. KT는 쉬운 공격 찬스를 허비하며 벌어져가는 점수 차를 바라만 봐야 했다.
2쿼터는 심각했다.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적극 공격에 나섰지만, 오리온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막아낼 순 없었다. 2쿼터 중반까지 KT는 존 디펜스를 고집했다. 그러나 스펜서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에게 존 디펜스는 무용지물이었다.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KT는 오히려 오리온의 공세를 얻어맞을 뿐이었다. 윌리엄스를 빼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흐름은 KT에게 넘어오지 않았다. 맥클린에게 엘리웁 덩크 2방을 맞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리온의 화력에 이겨내지 못한 KT는 2쿼터 33-56으로 크게 밀리며 사실상 승기를 뺏기고 말았다. 허훈, 양홍석, 김우재 등 루키 3인방 환영회가 무색해질 정도로 경기장은 침묵에 휩싸였다.
3쿼터 초반부터 KT는 김우람의 돌파와 맥키네스의 파워를 이용해 적극 추격에 나섰다.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며 오리온의 화력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전반에 주춤한 김영환이 돌파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44-6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외곽 수비가 말썽이었다. 3쿼터 까지 KT는 오리온에게 무려 11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맥클린에 대한 수비에 신경 쓰던 찰 나 외곽에서 불을 뿜은 최진수를 잊었던 것이다. 최진수는 3쿼터까지 3점슛 5개를 퍼부으며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KT는 3쿼터 막판, 김영환과 맥키네스, 이재도의 활약으로 60-71, 11점차 까지 쫓아갔다. 홈에서 더 이상 패할 수 없다는 의지가 KT를 강하게 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들어가면서 좋은 흐름이 끊기기 시작했다. 천대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이미 흐름은 오리온에게 넘어가 있었다.
김우람의 부재도 아쉬웠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가 빠지면서 KT는 김영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부터 활약한 김영환은 점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야투를 놓쳤다.
4쿼터 막판, KT는 다시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맥키네스의 속공 덩크로 77-83까지 점수 차를 좁힌 것. 그러나 KT는 끝내 승리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오리온의 맥클린이 날뛰기 시작하며 그를 제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마지막까지 잘 쫓아왔던 KT는 끝내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KT는 아쉽게도 홈에서 모두 패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결국 막판 집중력이 KT를 리그 최하위권으로 끌어 내렸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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