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으로 시작해 연패로 매듭지은 LG의 1라운드

임종호 / 기사승인 : 2017-11-05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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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새로운 선장 현주엽 감독이 승선한 창원 LG가 지난 10월 14일 고양 오리온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LG는 1라운드에서 4승 5패를 거두며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갈수록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며 상승세를 타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LG의 1라운드를 살펴보면 평균 득점 80.8점(9위) 리바운드 40.7개(3위) 18.8어시스트(5위) 2점슛 성공률 48.3%(9위) 3점슛 성공률 35.5%(7위)를 기록했다. 실점 부문에서도 85.2실점으로 최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는 점과 확률 높은 농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그만큼 아직은 경기력에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을 제외하면 이긴 경기에서 쉽게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반대로 진 경기에서는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내준 경기가 많았다.


지금부터 LG의 1라운드를 돌아보자. 시즌 첫 두 경기(오리온~삼성)에서 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우승후보 SK를 만나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홈 개막전서 KGC인삼공사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가했지만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이후 KT를 잡았으나 김종규(26, 206cm)가 쓰러지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어진 세 경기(전자랜드~DB~KCC)에서 내리 무릎을 꿇으며 3연패로 시즌 첫 라운드를 마감했다. 세 경기 모두 김종규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현주엽 감독은 “아쉬운 경기도 많았고, 선수들이 집중해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며 이긴 경기도 있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선수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다 보여준 것 같다”고 총평했다.



▲외국 선수에 대한 근심
시즌 초반부터 현주엽 감독은 외국 선수로 인해 근심이 가득했다. 저스틴 터브스(30,188cm)는 개막 이전부터 부상으로 아직까지 개점휴업 중이다. 그나마 그를 대신해 조나단 블락(30,188,4cm)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블락은 9경기서 14.6득점 5.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를 기록했다.


문제는 1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조쉬 파월(34,201.6cm)이었다. 파월은 14.5득점 9.4리바운드를 남겼다.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당초 LG가 원하던 인사이드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파월의 대부분의 득점 루트는 중거리 슛을 이용한 득점이었다. 그렇다보니 골밑에서 적극성 결여로 약점을 드러냈고, 상대와의 매치업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파월은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LG는 2라운드부터 제임스 켈리(24,197.3cm)와 함께 한다. 켈리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활약하며 29경기서 평균 23.8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켈리의 합류로 LG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벤치멤버들의 약진
LG는 초반 김시래(28, 178cm)와 김종규가 중심을 잘 잡아주며 6경기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승욱(24,192cm), 정창영(29,193cm) 등 백업 멤버들의 약진은 1라운드서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남기고 있다.


최승욱은 8경기서 평균 16분 32초를 소화하며 평균 5득점 2.1리바운드(지난 시즌 평균 14분 13초 3.6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정창영 역시 19분 26초동안 5.9득점 3.2리바운드 2.0어시스트(지난 시즌 평균 13분 26초 3.3득점, 1.6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 감독도 “식스맨들이 많이 올라와준 것이 고무적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주축 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이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계속되기를 기대해보자.



▲보완점? 야투율↑, 실책↓
현 감독은 2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야투를 보다 끌어올리고 실책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현재 실책 부문 11.6개로 DB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책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실책은 패배와 직결될 수 있기에 보완해야 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좀 더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LG는 김시래(평균 17득점)와 김종규(평균 14.2득점)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한 편이다. 그만큼 베테랑 조성민(34.189cm)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성민은 1라운드서 평균 5.7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4일 KCC전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는 1쿼터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KCC전을 마치고 난 뒤 현 감독은 “초반 (조)성민이가 터진 것이 위안이다. 2라운드에서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성민이쪽에 공격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시래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할 켈리와 잘 맞춰서 2라운드때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LG와 경기를 펼치는 팀의 사령탑들은 하나같이 ‘경계대상 1호’로 김시래를 꼽는다. 김시래는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시즌 초반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은 평균 17득점 5.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도 무려 52.6%이다.


김시래부터 LG의 공격이 시작되기에 상대팀들은 그를 집중 견제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며 도와줘야 보다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의 2라운드 첫 상대는 서울 삼성. 삼성을 상대로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과 함께 켈리의 합류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이선영,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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