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멀다” 허훈만 인정 못한 강렬한 데뷔전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1-07 21:2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학생/이원희 기자] 부산 KT 허훈이 KBL 데뷔전을 치렀다. 합격점이었다. 사령탑도, 적장도, 상대 선수도 인정했다. 하지만 본인은 아니라고 했다. 팀 패배를 이유로 들었다. 허훈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15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SK에 75-94로 대패했다.

이날 허훈은 1쿼터 44.4초를 남기고 처음 투입됐다. 들어가자마자 패스 실수를 했지만, 2쿼터 초반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자유투로 KBL 첫 득점을 기록. 여기에 점프슛과 자유투를 더해 2쿼터 5점으로 마쳤다. 허훈은 3쿼터 초반에도 3점슛과 점프슛을 폭발시켰다. 허훈은 3쿼터 중반 환상적인 패스로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이날 허훈은 15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조동현 KT 감독은 “허훈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기여도가 좋았다. 2쿼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할 것 같았다. 경기가 접전이었으면 컨디션을 고려해 투입했겠지만,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아 대신 양홍석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홍석은 3~4쿼터를 뛰며 1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허훈이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자면 프로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준비를 차분히 해서 몸을 더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프로 선수들은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많은 훈련을 소화한다. 허훈은 대학교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가 걱정이다. 앞으로 적응했으면 한다”고 칭찬과 조언을 섞었다.

허훈은 상대한 SK의 슈터 변기훈은 “힘이 센 선수다. 빠르고 패스와 슛을 겸비했다. 대표팀에서 같이 지냈는데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배짱이 넘치고 센스가 넘친다. 톱 레벨 가드가 될 가능성이 보였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허훈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허훈은 경기 후 “데뷔전은 5~60점이다. 이날 경기 꼭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프로 첫 경기여서 긴장이 됐지만 자신감도 있었다. 대학교 때 하던 것처럼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하고, 수비 하나하나에 신경 쓰자고 생각했다. 좋은 플레이가 여러 번 나왔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았다. 더 맞춰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외국선수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 리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숙제가 많다. 팀 훈련에 참가한지 10일 정도 됐다. 팀 동료들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했는데, 팀의 패턴이 많아 다 숙지하지 못했다. 제가 가드이기 때문에 빨리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훈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단기적인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연패를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개인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하루 빨리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원희 이원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