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폭주기관차가 따로 없다. 시즌 2번째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주 KCC가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맞아 4연승에 도전한다.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조화가 잘 이뤄진 KCC는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풍기고 있다.
▶ 전주 KCC(6승4패) vs 울산 현대모비스(5승5패)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 MBC스포츠플러스
- 찰스 로드의 복수전 시즌2
- 레이션 테리의 부진 어찌하오
- 거침없는 KCC, 4연승 가나?
현대모비스를 노리는 로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로드는 퇴출 이후 복수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21일 로드는 현대모비스와의 전주 홈 개막전서 22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로드는 이미 승패가 결정 났던 상황에 보란 듯이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무언의 메시지가 담긴 덩크였다고 볼 수 있다.
로드의 최근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아직 70~80%의 몸 상태지만, 추승균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선발 출전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드의 활약으로 KCC는 하승진의 체력 안배에 성공하며 시즌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안드레 에밋도 로드를 신뢰하며 마음껏 패스를 내준 결과, 3연승 기간 동안 5-6-7어시스트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주포 레이션 테리의 부진이 뼈아프다. 테리는 첫 6경기에서 28.3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4경기에서 12.7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더군다나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블레이클리가 부활했지만, 테리의 부진과 이종현의 기복이 심해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테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득점력도 뚝 떨어졌다. 첫 6경기에서 평균 84득점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4경기에서 76.2득점으로 수직 하락했다. 이마저도 테리의 부진과 연관성이 깊다. 현대모비스는 테리의 부활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KCC를 상대로 전원이 활약하지 않는 이상 승리를 거두기는 어렵다. 오히려 수비에서 승부를 낼 수도 있다. KCC와 득점대결을 펼치게 되면 패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 ‘만수’ 유재학 감독이라면 다른 수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KCC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던 KCC는 다시 2연패를 거두며 침체됐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심했던 KCC는 드디어 완벽한 팀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3연승의 과정과 현재 3연승은 느낌이 다르다. 단순히 선수들의 개인능력에 의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로드와 에밋을 중심으로 이정현, 송교창, 하승진, 전태풍 등 올스타급 선수들의 손발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 팀으로 변모했다.
▶ 인천 전자랜드(6승4패) vs 안양 KGC인삼공사(5승4패)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 MBC스포츠플러스2, IB스포츠
- 폭주기관차 브라운, 사이먼에게도 통할까?
- 상승세 탄 강상재, 오세근의 벽 넘어라!
- ‘사익스 판박이’ QJ 피터슨, 첫 선 보이나

드디어 브랜든 브라운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먼저 전자랜드의 5연승 행진을 이끌고 브라운은 5경기 22.4득점 10.8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20cm의 긴 윙스펜을 지닌 브라운은 193.9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KBL의 외국선수들을 차례로 혼쭐내고 있다. 브라운의 도전을 받아들인 사이먼은 국내 최고의 외국선수로 9경기 25.1득점 9.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근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핵심 선수인 사이먼은 내외곽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해 막아내기 까다로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운은 그동안 테리, 블레이클리, 헤인즈, 조쉬 파월 등을 차례로 격파하며 사이먼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의 등장으로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전자랜드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며 5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사이먼은 지난 DB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으나, 단순 타박상으로 알려져 전자랜드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의 존재로 인해 현재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사이먼이지만, 신흥 강자로 떠오른 브라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도전장이 던져졌다. 지난 인천 홈 개막전에서 오세근에게 20-20(28득점 20리바운드)을 헌납한 강상재가 최근 활약에 힘입어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된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11.4득점 5.2리바운드로 맹활약 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선 평균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브라운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 오세근에게 맥없이 당했던 강상재는 상승세와 함께 오세근의 아성을 무너뜨릴 준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오세근의 벽은 높다. 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달린 그는 2일 KT전에서 1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2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오세근은 현재 국내선수들 중에 막아낼 수 있는 선수가 없을 정도다. 체력적인 부담이 오고 있지만, 아직 2라운드 초반임을 감안한다면,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로운 외국선수의 등장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그동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마이클 이페브라를 교체한 KGC인삼공사는 제 2의 사익스라 불린 QJ 피터슨을 영입했다. 178cm의 작은 신장이지만, 환상적인 돌파능력과 덩크슛이 가능할 정도의 탄력을 지니고 있어 사익스와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QJ 피터슨의 출전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바이아웃 절차가 남아 있어 이적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빠르면 전자랜드전, 늦으면 KCC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