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볼다이어리] 이 선수, 이럴 때 믿고 쓴다

편집부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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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삼성전에서의 김영환 매직은 팀을 옮긴 뒤에도 이어진다. 10월 29일, 삼성을 만나 34분 4초간 시즌하이 21득점(3점슛 2개)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승리(97-84)를 주도했다. 이는 KT가 올 시즌 9개 구단에게서 챙긴 유일한 승리이기도 하다.

판타지볼에서의 선수 가치는 득점, 리바운드 등을 바탕으로 따진 판타지볼 포인트(이하 FBP)로 정해진다. 김영환의 평균 FBP는 20.1인데 이날은 29.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계산해보면 삼성전에서는 평균 17.7점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과 관계없이 7경기 중 6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했고, 3번은 20+득점을 챙겼다.

다음 삼성전이 마침 11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과연 김영환의 활약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 지 지켜보자.

이처럼 유독 특정상대를 만나면 평균값 이상이 나오거나, 이하로 떨어지는 선수들이 있다. DB 두경민은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FBP에 야투성공률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슈팅이 부진했다. 일단 올 시즌은 출발은 괜찮았다. 10월 31일 대결서 32분 58초간 17득점을 기록했다.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올 시즌에 이 상승세가 다음 맞대결에서도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찰스 로드(KCC)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에 대한 경쟁심이 뜨거운 선수다. 예전에 로드에게 이에 대해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라틀리프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우승까지 했으니 경쟁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2015-2016시즌 중에는 31득점 11리바운드를, 2016-2017시즌에는 37득점 1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이 정도 수치면 완전 따봉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불타오르는 마음과 달리 성과가 안 나고 있다. 삼성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단 4점에 그쳐 애를 태웠고, 11월 5일 대결서는 29분 58초간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아직은 합격점을 받기에 미흡했다. 다행인 점은 KCC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오르고 있다는 점인데, 앞으로 삼성을 만났을 때 로드의 생산력이 어떻게 바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달라진 에밋, 달라진 기분

안드레 에밋은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다. 점수를 뽑아내는 기술만큼은 KBL에서 1대1로 제대로 막을 선수가 없다. 그 득점력을 앞세워 데뷔 후 꾸준히 득점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도 개막 후 첫 경기에서 32, 34, 33득점을 기록했다. 팀 성적은 이에 반비례했고, '혼자한다'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판볼러 입장에서는 여론이 뭐가 중요한가. FBP는 평균 40점대를 상회하며 '믿고 쓰는' 에밋으로 자리했다.

그런 에밋이 최근에는 노선을 바꾸었다. 득점대는 그리 높지 않다. 꾸준히 20+득점을 올렸지만 평소(?) 에밋과 다르게 패스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이다. 추승균 감독의 말에 따르면 에밋이 기사를 읽고 본인도 의식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시스트가 꾸준히 증가세다. 점수가 줄었지만 FBP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배경이다.

11월 5일 삼성전에서는 30분만에 30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FBP 52를 기록했다. FBP는 시즌 최다였다. 본인 기록도 나고 팀도 이기니 팬들 입장에서는 좋지 아니할 수 없다. KCC는 8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이상한 나라의 리온

KT와 경기했던 감독들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시즌 전에 제일 잘 준비된 팀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안 올라온 것 같다."

KT는 아직 삼성에게만 이겼을 뿐, 나머지 구단에게 지면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수정하고 반등할 시간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하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승수가 25승에서 27승 정도로 봤을 때 많이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외국선수의 부진은 뼈아프다. 사실, 판타지볼에서도 '외국선수'에게는 기대치가 있다. 못해도 FBP 30은 나와야 한다. 30 정도면 평균 20점 10리바운드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윌리엄스는 3경기째 20 FBP를 못 넘기고 있다. 7일 경기에서는 13.2 FBP에 그쳤다. 이는 SK 최준용(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15.2점보다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판타지볼과는 관계가 없지만 수비나 리바운드, 팀 플레이에서의 공헌도 떨어지고 있다. 검증된 경력자라고하기에는 아쉬운 상황이다. 참고로 윌리엄스의 지난 시즌 평균 FBP는 38.3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23.8이다.

웬델 맥키네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나마 올 시즌 10경기에서 5번이나 40+ FBP를 기록했지만 들쭉날쭉한 경기가 많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데이비드 사이먼, 찰스 로드 같이 높이가 있는 상대에게는 '들소'로 홍보됐던 지난 시즌에 많이 못 미치는 활동량을 보인다. 맥키네스의 지난 시즌 FBP는 31.4였지만, 올 시즌은 26.3에 그치고 있다.

아직 시즌은 길기에 어떤 모멘텀에 이어 갑작스레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유저들도 섣부른 도박(?)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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