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WNBA 전체 1순위 주엘 로이드가 한국여자농구에 고전하고 있다.
로이드는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0득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팀의 득보다 실이 돼 골칫거리인 상황이다.
KDB생명은 지난 2017 W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로이드를 지명했다. 당초 빅맨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 KDB생명은 득점력 좋은 로이드를 선택하며 많은 농구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물론, 로이드는 굉장한 선수다. WNBA에서 한 때 득점 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공격력 하나 만큼은 대단하다. 그러나 KDB생명에서의 로이드는 평범함 그 자체다. 팀 플레이보다 개인 공격에 초점을 맞추며 팀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꾸준히 15득점 이상을 해준 로이드지만, 한국에서의 성적은 신한은행전 전까지 18.6득점 5.0리바운드 3.3어시스트다. 문제는 야투 성공률이 26.8%에 불과하다는 점. 자유투 성공률은 좋지만, 코트 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김영주 감독은 “로이드가 한국농구를 낮게 보고 온 것 같다. 미국은 물론, 중국이나 유럽에선 포지션 구성이 전부 갖춰져 있다. 그런 곳에서 뛰다가 한국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정체성에 혼란이 온 것 같다”며 “단순히 득점만 해줘야 하는 게 아니다. 리바운드부터 어시스트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게 한국여자농구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로이드의 득점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KDB생명은 젊은 국내선수들이 많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옆을 바라볼 수 있다면 로이드의 경기력도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로이드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KDB생명에겐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이경은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보좌해야 할 한채진과 김시온도 부진의 끝을 달리고 있다. 여러모로 KDB생명에겐 악재가 되고 있다.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로이드는 전반까지 3득점으로 침묵했다.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 로이드의 득점이 터지지 않자, KDB생명은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3쿼터에 많은 실책을 범한 KDB생명은 결국 승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로이드는 물론, 블랙까지 제외한 KDB생명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듯 보였다.
2연패를 당한 KDB생명은 로이드에 대한 고민이 심각했다. 활용법의 문제인지, 개인 능력에 대한 문제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현재까지 보인 모습으론 로이드가 KDB생명과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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