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KB스타즈는 우승경험이 없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약점이 꽤 발견됐다. 변연하가 은퇴해 팀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고, 외곽 공격력도 떨어졌다. 골밑에 박지수가 있다고 해도 약점을 모두 끌어안고 가기엔 벅찼다. 하지만 올시즌 KB의 외곽 공격이 다시 매서워졌다. 팀을 이끌어주는 고참 선수도 있다. 중심에는 베테랑 김보미가 서 있다.
올시즌 KB는 경기 당 3점슛 7개를 기록해 이 부문 리그 1위에 위치했다. 팀 내 김보미가 3점슛 9개로 가장 많이 성공시켰다. 이는 리그 1위 기록이기도 하다. 3점슛 성공률은 37.5%로 리그 4위. 역시 높은 편이다. 김보미는 올시즌 4경기 평균 30분35초를 뛰고 평균 9.25점 3.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프로 통산 출전시간 30분을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여럿 발견되고 있다.
부상 한 번 없이 비시즌을 보낸 것이 중요했다. 김보미는 잔부상이 많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무릎과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올시즌 앞두고 체력을 키우고, 부상을 피하기 위해 몸 관리에 신경 썼다. 김보미는 10일 “비시즌 내내 쉬지 않고 운동하면서 몸이 많이 만들어졌다.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 또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있어 안심이 된다. 두 선수 모두 인사이드에서 잘해주고 있다. 수비의 시선이 인사이드로 쏠리면서 저에게 득점 기회가 많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덕수 KB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김보미를 지목했다. 3점슛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최적의 옵션이다. 올시즌 KB는 예상치 못하게 강아정이 허리부상을 당해 2경기를 쉬었다. 자칫 좋은 흐름이 끊길 뻔 했지만 김보미가 좋은 활약을 펼쳐 공백을 지워냈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끊임없이 다독이기도 했다. 안덕수 감독이 시즌 전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는 셈이다. KB는 11일 현재 리그 4연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보미는 “마음 같아서는 35연승(리그 전승)을 하고 싶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살얼음판 같아서 쉬운 상황은 아니다. 몇 연승하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한 경기씩 잘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김보미는 올해로 13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은 식스맨으로 활약했지만, 올시즌 팀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맺은 열매. 하지만 김보미는 들뜨지 않았다. 김보미는 “올시즌 주전을 차지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개인상 욕심도 없다. 어릴 때는 주전으로 뛰고 싶고 출전 시간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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