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손대범 기자] 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았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으나 높이 우위를 앞세워 추격을 떨쳐냈다. 2연승을 달린 서울 삼성 이야기다.
삼성은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0으로 꺾었다. 11월 3일 양동근의 위닝샷으로 무너졌던 뼈아픈 역전패도 설욕했다.
이상민 감독도 기분좋은 생일 선물을 받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앞장섰다. 라틀리프는 이날 KBL 데뷔 후 처음으로 30+득점 20+리바운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3일 첫 맞대결에서도 커리어하이 38득점을 기록했던 라틀리프는 이날 35득점에 리바운드 23개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도 새로 썼다. 덕분에 삼성은 리바운드 맞대결에서도 39-2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관희와 마키스 커밍스도 12점씩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30득점을 올리는 등 4명이 10+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높이에서 내준 분위기가 아쉬웠다.
사실 초반만 해도 현대모비스의 우위였다. 11-2로 분위기를 잡았다. 1쿼터에만 11점을 챙긴 테리 활약이 컸다. 반대로 삼성은 1쿼터만 실책 7개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무거웠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골밑 공투입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2쿼터 들어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이 살아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1쿼터를 12-17로 리드당한 채 2쿼터에 돌입한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역방어를 택해 인사이드 볼 투입을 차단했지만 외곽선수들의 움직임을 묶어놓지는 못했다. 반대로 2쿼터 8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는 극악의 슛난조도 따랐다. 또 지역방어에 대한 부작용도 막지 못했다. 바로 립운드다. 전반에 11-21로 밀릴 정도로 리바운드에 열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의 단독 속공 득점으로 32-24, 8점차로 달아난데 이어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35-26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단 11점에 그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양동근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듯 했지만, 라틀리프와 커밍스의 높이와 기동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양동근의 외곽 2대2 공격까지 적절히 견제하며 공격 템포를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커밍스의 덩크와 김동욱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도 견제했다. 커밍스는 문태영과 함께 12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종료 2분 56초전에는 속공 사오항에서 라틀리프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 두 자리 점수차(52-42)를 유지시켰다.
하지만 삼성도 마음먹은대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쿼터 막판 쏟아진 실책과 수비 미스 때문. 설상가상으로 라틀리프마저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수비가 위축됐다. 그 틈을 탄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2점차(52-54)로 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점수차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끝내 외곽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슛 난조에 시달리는 가운데 라틀리프에게 내리 실점을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다시 10점차로 벌어졌다.
4쿼터 후반 삼성의 실책을 틈타 레이션 테리와 이종현이 분발, 5점차(68-73)까지 가져갔으나 속공 상황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고비를 못 넘었다.
삼성은 4쿼터들어 '30-20'을 달성한 라틀리프의 마무리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서울로 이동, 12일에 서울 SK와 시즌 2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주에만 3번째 경기를 치른 삼성은 16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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