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반감' 테리-블레이클리, 현대모비스의 깊어지는 외국선수 딜레마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11-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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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후 한달여가 지난 지금 10개 구단중 어느 구단이나 외국선수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그중 최근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다. 아니, 현대모비스의 경우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장신 외국선수 레이션 테리(32, 199cm)와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9, 191cm)의 시너지가 가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슈팅 센터’ 테리, 득점력은 검증…나머지는 글쎄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 함지훈과 이종현 등 토종 빅맨들의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애리조나 리드를 대신해 ‘스트레치형 빅맨’인 레이션 테리를 영입했다. 첫 시작은 좋았다. 테리는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28.3득점(3점슛 2.7개)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는 19.2득점 5.2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장기인 3점슛도 18개를 시도해 2개만을 적중시켰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크고 작은 약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연패했던 지난 주말 2연전에서 테리의 약점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공격력은 둘째치고 수비와 팀플레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매우 크다. 2연전 동안 리바운드 개수가 8개에 그치며 빅맨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또한 잦은 패스 실책을 범하며 동료들과의 호흡면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더욱이 외국선수 파트너인 블레이클리와 2, 3쿼터 동시에 출전할 때에는 서로 동선이 자주 겹치는 등 시너지가 반감되고 있다.



유재학 감독 머리 아프게 하는 블레이클리의 기복

유재학 감독이 ‘믿고 뽑았던’ 블레이클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블레이클리는 현대모비스에 잠시 몸담으며 11경기 동안 18.0득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 공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 상승세를 도왔다. 특히 그는 부상 중인 양동근을 대신해 원활한 볼 전개와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포인트가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블레이클리는 이런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처럼 지난 시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난 5일 인천 전자랜드전 포함 4경기에서 22, 7, 3, 25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잘하면, 한 경기를 부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외국선수 파트너인 테리와 호흡에도 문제가 있다. 테리의 성향상 골밑보다는 외곽에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에 볼 핸들러 역할을 주로 맡는 블레이클리와 동선이 자주 겹치고, 2대2 플레이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 더욱이 외곽슛에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 흐름은 뻑뻑해질 수밖에 없다.

유재학 감독도 최근 외국선수들의 연이은 부진에 고민이 많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유재학 감독은 11일 삼성전이 끝나고 “블레이클리가 머리가 복잡한지 하나도 못하고 있다. 리바운드, 수비 등 기본적인 것으로 팀에 공헌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다. 블레이클리가 살아나야 팀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가뜩이나 현대모비스는 13일부터 이종현이 대표팀에 차출됨에 따라 당분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백업 빅맨 김동량이 이들의 부재를 어느 정도 메워줬다는 점이다. 김동량은 12일 SK전에서 16분 44초를 뛰며 10득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물론 ‘외국선수’들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시너지가 반감된 테리와 블레이클리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릍 통해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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