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7년 11월 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츠 아레나(알바 베를린의 홈구장)에서 열린 독일리그(Easycredit BBL) 정규시즌 8라운드, 알바 베를린 바이에른 뮌헨 경기는 독일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라이벌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알바 베를린이 라이벌이 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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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외에도 또 하나 볼거리가 생겼다. 바로 스페인과 세르비아 농구를 대표하는 두 명장이 양 팀의 감독으로 있다는 점이다.
알바 베를린의 지휘봉은 스페인 출신의 만 70세(1947년생) 노장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가 잡고 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허를 찌르는 전술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친 스페인 남자농구 대표팀의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에스띠뚜엔떼스와 바르셀로나에서 10년간(1963년-1973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레네시스 감독은 만 27세 때 현역 은퇴해 1973년부터 서클 카톨리코 데 바달로나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16년까지 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바르셀로나(1985-2001 감독 단장) 호벤투트 바달로나(2003–2008) 우니카하 말라가(2008–2011) 세비야(2012-2014) 그란 카나리아(2014–2016)에서 수많은 유럽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16년간 몸담았던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10대였던 파우 가솔(216cm, 센터)과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를 1군 팀에 데뷔시켰고 이들을 팀의 주축으로 만들었다.
호벤투트에 있을 때는 리키 루비오(193cm, 가드)와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포워드)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우니카하 말라가에서는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포워드)를 키워냈다.
세비야에서는 당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들이었던 토마스 사토란스키(201cm, 가드/포워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0cm, 포워드) 윌리 에르난고메즈(211cm, 센터) 호안 사스트레(201cm, 가드/포워드) 등을 경기에서 중용했다.
그란 카나리아에서는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5순위로 지명되어 필라델피아 세븐틱식서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라트비아 출신 빅맨 안제히스 파세치닉스(216cm, 센터)를 지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6월 레네시스 감독은 자신의 코치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벗어나 독일리그 팀인 알바 베를린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알바 베를린에 레네시스 감독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시스템 농구’를 지향하는 알렉산더 조르제비치 감독이 포진해 있다.
현재 세르비아 대표팀의 감독직도 겸직하고 있는 조르제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대단한 스타였다. 그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가 은메달 획득(금메달은 미국)에 성공했을 때 팀의 주전 가드였다.
또한 유로바스켓에서 그는 총 3회의 우승(1991 1995 1997)을 경험했으며 특히 유로바스켓 1997에서는 MVP로도 선정되었다.
2006년 자신이 마지막으로 선수로 있던 이탈리아 리그의 올림피아 밀라노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조르제비치 감독은 2013년 세르비아 대표팀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세르비아는 승승장구했다. 월드컵(2014)과 리우 올림픽(2016)에서 모두 미국에 이어 확고한 2인자 자리에 올랐다. 유로바스켓 본선에서는 각각 4위(2015)와 2위(2017)를 1회씩 차지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2016년 8월 2년 계약을 맺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6-2017시즌 뮌헨을 독일리그 4강 플레이오프와 유로컵 8강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화려한 감독 커리어를 자랑하며 최근 독일리그에서 잘 나가고 있는 두 명감독의 ‘명장 대전’에서 최종적으로 웃은 이는 조르제비치 감독이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며 11점차 리드(64-53)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4쿼터에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결국 16점(80-64)까지 점수차를 벌린 끝에 80-70으로 경기를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리그정규시즌에서 4연승을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 출신 니헤드 데도비치(201cm, 가드/포워드)는 단 19분 29초를 뛰고 14점을 올리는 효율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미국 출신 스윙맨 레지 레딩(196cm, 가드)의 활약(12점 3어시스트)도 돋보였다.
알바 베를린에서는 전직 NBA 리거인 페이튼 시바(183cm, 가드)가 3점 슛 7개를 시도하여 무려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 감각을 선보이며 21점으로 고군분투했다.
한편 이날 바이에른 뮌헨과 알바 베를린 전에는 메르세데스 벤치 아레나(최대 수용 인원은 14,500명)에는 관중 수는 13,566명으로 집계되었다.
+바이에른 뮌헨 vs 알바 베를린 독일리그 정규시즌 8라운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8et-dP2n4M
#사진=FIBA (위_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 감독, 아래_ 조르제비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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