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시간 전 슛 훈련 자청 안영준, 삼성전 17점 활약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1-1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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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이원희 기자] 요즘 SK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부터 코트로 나와 슛을 던지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골밑 자원 최부경과 신인 안영준이다. 특히 안영준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1시간 전에는 선수단 전원이 코트로 나와 몸을 푼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거나 슛을 던져 감각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안영준은 이보다 1시간 더 일찍 나와 슛을 던지고 있다. 코치진 그 어느 누구도 안영준에게 따로 지시한 사항이 없다. 안영준이 먼저 슛 실력을 키우겠다고 훈련을 자청한 것이다.

1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삼성과의 시즌 두 번째 S-더비. 안영준은 이날에도 한상민 코치가 보는 앞에서 쉴 새 없이 슛을 던졌다. 자유투 라인과 3점슛 등 여러 위치에서 공을 던지며 슛 거리를 늘리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안영준은 대학 시절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도 슛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프로에 살아남기 위해선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안영준의 노력을 알고 문경은 SK 감독도 삼성전 스타팅멤버로 포함시켰다. 이 경기에 앞서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은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다. 슛 감각이 많이 좋아졌다. 올시즌 리바운드를 잡고 나오는 상황에선 무조건 던지라고 주문했다. 시즌 처음으로 스타팅멤버로 내보냈는데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경기 시작부터 최부경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슛을 폭발시켰다. 안영준은 SK 합류 이후 꾸준하게 경기 전에 3점슛 훈련을 했다.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 1쿼터 속공 득점과 자유투 등 여러 방법으로 득점을 쌓으면서 6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8점을 올렸다. SK는 2쿼터 안영준을 비롯해 테리코 화이트(9점), 김민수(2점)만 득점을 올렸다. 안영준이 형들도 쉽게 해내지 못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3쿼터 7분 40초에는 상대 김태술의 3점슛 시도에 블록슛을 날리기도 했다. 공수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안영준은 4쿼터에도 코트에 남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최근 최준용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문경은 감독도 “최준용은 위기 때 리바운드를 잡아내거나, 속공으로 치고 나가는 능력이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 줄도 안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최준용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덜고 있다. 팀 내부적으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안영준은 삼성전에서 17점 3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SK도 삼성을 88-86으로 꺾었다. SK는 지난 16일 전주 KCC에 패해 4연승 흐름이 끊겼다. KCC를 포함해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에서 연패에 빠졌다면 상당히 위험할 뻔 했다. 문경은 감독은 2라운드 5승이 목표라고 했다. 삼성전 승리로 벌써 최소 목표치를 달성했다. 안영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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