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ACE] ‘지난 시즌 아픔은 잊어!’ 전태풍·헤인즈

김찬홍 / 기사승인 : 2017-11-21 0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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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기자] 지난 시즌 서울 SK와 전주 KCC는 각각 7위와 10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팀 전력 대다수가 부상을 입은 탓이다.
그랬던 두 팀이 올해는 방긋 웃고 있다. SK는 2012년부터 3년간 핵심선수였던 애런 헤인즈(36, 199cm)를 대리언 타운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하며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KCC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5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전태풍(37, 180cm)이 건강히 복귀하며 팀을 상승궤도로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부침을 겪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두 선수가 한 주의 수훈 선수를 선정하는 ‘점프볼 ACE’로 선정되었다.
국내 선수│전태풍(전주 KCC)
3경기 평균 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우리 조금 정신 차렸어요. 1라운드에 SK한테 창피하게 져서 우리가 복수하고 싶었어요.”(16일 서울 SK전 전태풍 방송인터뷰 중)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전주 KCC의 전태풍이다. 최근 거침없는 인터뷰를 통해 농구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솔직한 화법에 농구 실력까지 변함이 없어 모두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14일 KCC는 원주 DB를 잡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틀 뒤, 16일에는 SK를 만났다.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정현도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황이었다.
전태풍은 3쿼터까지 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전태풍과 함께 찰스 로드, 안드레 에밋, 하승진이 맹활약하며 63-57, 6점차 리드를 하고 있었다.
4쿼터도 박빙이었다. SK의 추격이 매서웠다. 한 골차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경기 종료 3분 25초, 스코어는 71-68, 3점차였다. 여기서 전태풍의 감각이 승리를 가져왔다.
전태풍은 하승진이 간신히 건넨 패스를 받았다. 이때 SK 변기훈이 전태풍이 돌파하지 못하도록 밀착 수비를 했다. 그러나 전태풍은 아랑곳하지 않고 3점슛을 시도했고 그 공은 정확히 림을 갈랐다. 이전에 실패했던 3점슛을 완벽히 만회했다. KCC 추승균 감독도 두 팔 벌려 환호했다.
SK의 저항은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헤인즈가 득점을 하며 점수는 다시 4점차로 좁혀진 상황. SK 안영준이 공을 가지고 코트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태풍은 공을 가로채고 그대로 득점을 성공했다. KCC에겐 환호를, SK에게는 절망을 안겨주는 장면이었다. 전태풍의 승부사 본능에 힘입어 KCC는 81-76으로 승리했다.
18일 고양 오리온전서 84-77로 승리한 KCC의 중심에는 하승진과 에밋이 맹활약했지만 뒤에는 전태풍이 뒤를 받쳤다. 전태풍의 기록은 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전태풍의 기록은 다소 저조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안정적인 경기 조율과 절묘한 패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태풍은 인터뷰를 통해 KCC의 결속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KCC의 상승세가 멈출 것 같지 않다.
*점프볼 독자들이 남긴 코멘트*
김민태님 : 이번 시즌은 인터뷰 실력도 겸비한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은빈님 : 태풍같이 무섭게 득점하지만 인터뷰 때는 반전 귀요미
홍준혁님 : 이름값을 증명해내다
이재연님 : KBL의 살아난 토네이도. TP3의 듀얼 클래스!


외국 선수│애런 헤인즈(서울 SK)
3경기 평균 18,66득점 10리바운드 10.66어시스트
“매 순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득점 상황에선 득점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책이 나오더라도 기회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고양 오리온에서 뛸 때도 트리플더블을 많이 해봤다. SK에선 조금 더 자유롭게 많은 걸 할 수 있다. 좋은 점이 많다. 팀이 다르더라도 내 스타일, 내 실력대로 뛰려고 노력 중이다” (18일 서울 삼성전 애런 헤인즈 인터뷰 중)
애런 헤인즈가 득점만 잘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도 탁월하다. 지난 3경기의 헤인즈의 평균 기록이 트리플 더블급이라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16일 KCC전서 SK는 KCC에게 76-81,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헤인즈는 20득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SK는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S-DERBY’를 맞았다. 지난 1차전서 삼성에게 완패했던 SK는 복수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최준용이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경기를 이끌어갈 선수가 부족했다.
헤인즈도 경기 초반 고전했다. 삼성의 밀착 수비에 막혀 특유의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헤인즈는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바로, 어시스트.
전반전에 SK 신인 안영준이 깜짝 14점을 올리며 대등한 경기를 풀어간 요인이었지만 안영준의 득점에는 헤인즈의 기여가 상당히 컸다. 거침없이 올라가는 안영준에게 헤인즈는 알맞은 패스를 뿌리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전에 5득점을 올린 헤인즈는 어시스트 7개와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다.
4쿼터까지 삼성의 추격은 매서웠다. 경기 종료 1분전까지 승부의 추는 팽팽했다. 헤인즈는 여기서 침착히 삼성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얻어낸 자유투 1구를 성공하며 시즌 3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헤인즈는 15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서도 헤인즈는 멈추지 않았다. 득점이면 득점,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경기를 지배했다. 테리코 화이트가 30득점을 올린 가운데 헤인즈는 15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97-82, 승리에 기여했다.
SK가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김선형(부상), 최준용(국가대표 차출)의 이탈로 전력에 큰 손실을 받은 SK지만 득점에 탁월하던 헤인즈는 조력자로 변신하여 SK를 이끌고 있다. SK가 시즌 초반 확실히 치고 나가는 이유는 바로 헤인즈에게 있다.
*점프볼 독자들이 남긴 코멘트*
김윤호님 : 놀라운 건 문경은 감독과 4살 차이 밖에 안난다는 것
김서정님 : 널 너무 모르고~ 타짜같은 손놀림을 가진 헤인즈!
김현준님 : 제 취미는 트리플더블입니다
이상학님 : 득점도 하고 어시스트도 하고, 못하는게 뭐지?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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