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OWN] 가드들의 엇갈린 활약 ‘차바위·화이트·김기윤·김민구’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1-21 0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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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약 5주의 시간 동안 쉴틈없이 달려온 프로농구. 지난 20일부터 프로농구는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팀들을 비롯해 많은 변수들 속에서 10개 구단은 지난 한 주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연승을 이어간 팀도 있었고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팀도 있었다. 또한 빠듯한 일정 속 위기를 무사히 벗어난 팀들도 있다. 팀 평균 15경기 정도를 치른 가운데 이미 4개 팀이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한 주간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짚어 보는 「주간 UP&DOWN」. 지난 한 주 팀을 웃게 만들었던, 혹은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는 누구일까.

금주의 UP_물오른 슛 감각, 국가대표 차출 무색하게 한 만점 활약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11월 둘째 주 3G 평균 9.3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월 셋째 주 3G 평균 13.7점 4리바운드 2.7어시스트

연승 행진은 ‘7’에서 멈췄지만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상승세와 함께 또 한 번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최근 차바위의 상승세는 지난 1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작됐다. 3점슛 5개로 점수를 올렸고 2어시스트와 4스틸을 더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날을 발판 삼아 차바위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비롯해 6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박찬희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도 보였다.

19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도 차바위는 빛났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팀이 격차를 벌려나갈 때도, 역전을 허용한 뒤 재차 추격을 시도할 때에도 차바위의 손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출전 시간도 30분대로 늘어나면서 차바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턴오버가 적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결국 전자랜드는 지난 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시즌 10승을 달성하고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2위 DB와 3위 KCC와의 승차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어느 덧 프로 5년차를 맞은 차바위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6분 28초 동안 9.9점 3.5리바운드 1.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 4개의 수치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 중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차바위의 상승세는 확실하다. 전자랜드는 이번 휴식기가 끝난 뒤 삼성, SK와 연이어 경기를 갖는다. 전자랜드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과연 차바위의 상승세는 이때까지 이어지며 팀을 다시 연승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테리코 화이트(서울 SK)
11월 둘째 주 3G 평균 11점 4.3리바운드 4어시스트
11월 셋째 주 3G 평균 21.7점 7.3리바운드 2.7어시스트

SK의 득점 기계 테리코 화이트가 다시 기지개를 펴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한 주 SK의 경기 일정은 그 어느 팀보다 타이트했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렀다. 상대도 KCC, 삼성, KGC인삼공사로 만만치 않았다. 최준용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화이트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 스코어러 역할을 해주는 화이트의 활약은 더욱 절실했다. 하지만 지난주도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16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화이트는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한 자릿수 득점(8점)에 그쳤다. 3점슛은 한 개도 없었다. 결국 이날 SK는 4연승 행진을 멈췄다.

그 다음 경기는 더욱 부담스러웠다. SK는 최근 삼성 원정 8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결국 화이트는 살아났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2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이 원하는 몫을 다해줬다. 특히 3쿼터에 67%(6/9)의 높은 야투율을 보이면서 슛감이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화이트는 이어 열린 1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3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되었다. 덕분에 SK는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나타난 화이트는 평균 22.4점 4.3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던 선수다. 그런 화이트와 재계약을 결정한 SK가 바라는 건 명백히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애런 헤인즈가 합류하며 공격 횟수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결국 화이트의 득점 없이는 SK도 쉽게 승리를 따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 화이트의 상승세가 SK를 순위표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게 든든히 받쳐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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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안양 KGC인삼공사)
11월 둘째 주 3G 평균 5.3점 2.3리바운드 6어시스트
11월 셋째 주 3G 평균 2점 1.3리바운드 2.3어시스트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가 다소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앞선에서의 전력 약화가 가장 두드러졌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선수가 바로 김기윤이었다. 김기윤은 11월 초까지 순조롭게 본인의 입지를 다져왔다. 김기윤은 현재 시즌 평균 5.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4위에 올라있다. 득점에서도 이번 시즌 들어 다섯 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력도 함께 뽐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3경기에서 김기윤은 평균 2점에 그쳤다. 특히 18일 DB와의 홈경기에서는 17분 57초를 뛰는 동안 1스틸 1턴오버에 그쳤다. 득점은 없었다. 야투 시도 자체가 단 세 번에 불과했다. 큐제이 피터슨이 물오른 득점력을 보였지만 국내 선수의 보탬 없이는 승리가 힘든 게 사실이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 이어 19일 SK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시즌 세 번째 연패에 빠졌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주말 연전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기회로 잡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김기윤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자격이 있다. 현재 3점슛 성공률도 48.9%로 리그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좋은 슛감을 가져가고 있다. 김기윤은 분명 KGC인삼공사 가드진의 미래가 될 한 축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기윤의 자신감 회복은 팀에게 매우 시급하다. 과연 김기윤은 이번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팀을 상승세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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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전주 KCC)
14일 vs 원주 DB 6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주 KCC의 최근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식스맨 송창용의 깜짝 활약이었다. 그의 활약으로 KCC는 연패에 빠지지 않고 곧 바로 연승 궤도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 연승 행진 속에 또 다른 식스맨의 깜짝 활약으로 팀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DB와의 홈경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인 김민구가 그 주인공이다.

김민구는 이날 DB와의 경기가 시즌 세 번째 출전이었다. 시즌 첫 출장에서 4분 1초, 두 번째 출장에서 13분 50초를 소화했던 김민구는 이날 경기에서 17분 21초를 소화하며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수치에서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의 공헌도가 컸다. 이날 경기 승리 후 추승균 감독은 “(김)민구가 초반부터 잘해줬고, 특히 식스맨들에게는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했는데 잘 따라준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DB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징검다리 3연전이 예정되어 있었던 KCC는 김민구의 경기 시간 소화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데에도 성공했다. 결국 이후 SK,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팀 성적도 11승 5패로 2위 DB와 승차 없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 포지션에 비해 가드진의 연령대가 높은 KCC로서는 김민구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과연 김민구가 얼마나 더 팀에 보탬이 되어줄지 우승후보 KCC를 바라보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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