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부, 김규찬, 박재우 노장 트리오가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격언을 멋지게 증명해내며 3차대회 첫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SDS BCS는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리그전에서 3+1점 3개 포함, 22점을 몰아넣은 이동부와 18점 5리바운드를 올린 나한석 활약에 힘입어 여동준(18점 16리바운드)이 분전한 두산중공업을 59-53으로 꺾고 1패 뒤 첫 승리를 안았다.
노장들 투혼이 빛났다. 득점에서는 이동부가, 박재우, 김규찬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을 도왔다. 이들 활약에 나한석 등이 화답했다. 두산중공업은 믿었던 정양헌이 10점에 그치며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4쿼터에 3점슛 단 한 개도 넣지 못하는 등, 승부처에서 유달리 조용했던 덕에 패배 멍에를 썼다.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이 시작되었다. 두산중공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정양헌이 3점슛을 넣어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여동준은 적극적으로 삼성SDS BCS 골밑을 공략했다. 삼성SDS BCS는 이동부가 1쿼터 자유투로만 6점을 올리는 등,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모두 1쿼터 5분 남짓 남았음에도 팀 파울에 걸릴 정도로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SDS BCS는 나한석이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넣으며 전면에 나섰다. 이동부는 3+1점 슛을 성공시켰다. 조재운, 옥무호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득점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이동부는 두산중공업 에이스 정양헌을 찰거머리같이 따라붙을 정도로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두산중공업 정양헌은 상대 집중마크를 쉽사리 따돌리지 못한 채 2쿼터 3점슛 단 한 개만을 성공시켰다. 이진우, 장승훈은 전반에만 각 파울 3개를 범할 정도로 나한석, 이동부를 저지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여동준이 저돌적인 돌파로 삼성SDS BCS를 공략했다. 여동준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황소처럼 들어오는 여동준 파워에 삼성SDS BCS 조재윤, 홍승표는 파울로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전반 내내 시소게임이 벌어지는 와중에 삼성SDS BCS가 전반을 34-28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본격적으로 치고나오기 시작했다. 한종호, 여동준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활로를 뚫은 뒤 정양헌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삼성SDS BCS는 연이은 실책과 야투 난조로 인해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내내 이동부, 홍승표 자유투로만 4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3점슛을 넣어 36-34,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진우가 속공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기세를 확실히 올렸다. 이진우는 속공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춤하던 삼성SDS BCS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부터 +1점 혜택을 적용받은 77년생 노장 듀오 김규찬, 이동부를 앞세웠다. 김규찬은 3쿼터 종료와 동시에 3+1점 슛을 성공시켰고, 이동부는 4쿼터 중반 기세를 끌어올리는 3+1점슛을 꽂아넣었다. 승부처에서만 3+1점슛 2개를 넣은 두 노장 활약과 더불어 나한석이 4쿼터 7점을 몰아넣으며 53-46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두산중공업은 4파울에 걸린 여동준, 한종호가 파울갯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삼성SDS BCS는 이들을 막던 홍승표가 파울아웃 당할 정도로 이들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 두산중공업 역시 정양헌 3점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은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4쿼터 마지막 5분여동안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할 정도로 슛 난조를 보였다.
삼성SDS BCS는 파울갯수와 상관없이 골밑을 육탄방어했다. 3쿼터까지 17점을 올린 여동준은 상대 수비에 고전한 나머지 4쿼터 1점밖에 넣지 못했다. 장승훈, 한종호가 9점을 합작했지만, 믿었던 정양헌, 여동준이 침묵, 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4쿼터 25초를 남겨놓고 53-57로 뒤진 두산중공업은 어김없이 파울작전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한종호가 5반칙 퇴장당하기도 했다. 삼성SDS BCS 나한석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 두산중공업이 공격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장승훈이 치명적인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삼성SDS BCS는 이동부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 3차대회 첫 승과 동시에 두산중공업 상대로 타 대회 포함 공식경기에서 처음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안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노장 투혼을 보여준 이동부가 선정되었다. 그는 “공식 대회에서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처음 이겼다. 두산중공업 선수들이 터프하고 기본기가 좋아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동료들과 함께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오늘 경기가 나름 제일 괜찮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평정심을 가지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K직장인농구리그 3차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은 이동부. 팀 내에서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하며 노장투혼을 보였다. 이에 “+1점 혜택을 받으면 득점이 더 올라갈 줄 알았는데 직장생활, 가정에 충실하다보니 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다. 몸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다 보니 득점은 예전 그대로더라(웃음)”며 “새해부터 게으름피우다가 농구를 영영 접게 될 것 같아서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말했다.
유달리 격렬했던 이날 경기. 이동부 역시 상대 거친 몸싸움에 코트 밖으로 밀려나가기 일쑤였다. 이에 대해 “대회에 한 번씩 나갈 때마다 몸이 성한 데가 없다보니 요즘 들어 몸을 사리ㄹ고 있다. 무엇보다 주위사람들 걱정할까봐 안다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새해를 맞은 이동부에게도 2018년을 남다른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실제로 2018년 첫 경기에서 대활약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는 “대외적으로 어수선함이 계속되었는데 최근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 직장생활, 가정에 보다 충실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농구는 50세까지 하는 것이 목표여서 1년씩 몸관리 잘해서 하겠다”며 “3차대회에서는 잘하는 팀이 많아서 최소 5할 이상만 기록했으면 좋겠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삼성SDS BCS 59(15-12, 19-16, 8-15, 17-10)53 두산중공업
* 주요선수 기록 *
삼성SDS BCS
이동부 22점, 3점슛 3개
나한석 18점 5리바운드
심현철 6점 10리바운드
두산중공업
여동준 18점 16리바운드 3스틸
한종호 14점 6리바운드
정양헌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7F2F5D19DCB378DCD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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