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제압한다는 명언 증명한 두산중공업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1-15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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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중공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두산중공업은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리그전에서 공격리바운드 14개 포함, 28점 2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제압한 여동준을 앞세워 25점을 올린 이준석이 분전한 BMW를 57-48로 꺾고 3차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제압한다는 격언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21리바운드를 올린 여동준을 필두로 한종호가 18리바운드(10점), 장승훈(8점)이 17리바운드를 걷어내며 BMW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만 28-10이라는 절대 우위를 점하며 더 많은 슛 기회를 가져갔다. 여동준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4개, 한종호가 8개, 장승훈이 6개를 상대 코트에서 걷어갔다. BMW는 이준석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오한상과 주전 포인트가드 김종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에 양팀이 자랑하는 BMW 오한상, 두산중공업 정양헌이 코트에 없는 상황에서 경기 시작을 알렸다. 두산중공업 경우 정양헌이 경기시작 임박하여 코트에 도착한 것이 위안거리. 대신 여동준이 BMW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대신, 야투 난조 속에 여동준에게만 시선이 쏠렸다. BMW 수비진은 자연스레 더블팀 수비를 들어가는 등, 여동준만 마크했다. 반면, BMW는 오한상 공백 속에서 이준석이 3점슛 2개 포함,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 선봉장을 자처했다. 박현석, 장현석, 김지선, 김재천 등 1쿼터 출전한 선수 모두 골 맛을 봤다.


두산중공업은 2쿼터 들어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정양헌을 투입했다. 두산중공업을 대표하는 슈터가 코트에 선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몰렸던 여동준은 자연스레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효과를 보기에 충분했다. 정양헌 역시 장기인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넣으며 외곽 지원을 확실히 했다. BMW는 오한상 공백 속에 이준석만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들소처럼 골밑을 파고드는 여동준과 한종호, 장승훈을 저지하느라 파울이 쌓여만 갔다.


어느새 분위기는 두산중공업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서로 주고받는 치열한 혈투 속에서도 장승훈이 공격리바운드 2개 포함, 2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BMW는 두산중공업 터프한 수비 앞에 실책을 연발했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같은 양상이 계속되었다. BMW는 이준석이 공격 첨병 역할을 자처했다. 3점슛 2개 포함,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며 두산중공업 수비진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재천, 장현석도 골밑에서 이준석을 도와 득점을 올렸다. 김지선도 여동준에 맞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며 골밑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날 여동준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BMW 골밑을 제 집 안방처럼 거닐며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렸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3쿼터에도 11점을 몰아쳤고 공격리바운드 4개를 걷어냈다. 한종호 역시 3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5개를 걷어낼 정도로 리바운드 우위를 보였다. 자연스레 슈터나 자신들에게 공격기회가 추가로 생겼음은 당연했다.


BMW는 절대적은 골밑 열세 속에 외곽에서 돌파, 3점슛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다툼에서 절대적으로 밀린 탓에 공격기회를 가져오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여동준, 한종호 등을 막느라 파울갯수만 점점 쌓여만 갔다. 3쿼터까지 김재천이 4개, 김지선이 3개를 범할 정도였다.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이런 호재를 절대 놓칠 리 없었다. 한종호, 여동준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정양헌 3점슛까지 적중되며 47-39까지 앞서나갔다. 이진우는 장승훈, 여동준, 한종호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다. BMW는 김강민과 이준석, 장현석, 김지선이 힘을 내며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여동준, 장승훈에게 공격리바운드를 연이어 뺏기는 바람에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로 인해 평정심까지 찾지 못하며 실책을 연발했다. 두산중공업은 한종호와 최경석이 차례로 득점을 올려 55-45, 10점차까지 달아났다.


막판까지 BMW는 +1점 혜택을 받는 박현석을 앞세워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승기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정양헌에게 휴식을주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이후, 장승훈이 승리를 확정짓는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첫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공격리바운드 14개 포함, 28점 2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한 여동준이 수상했다. 그는 “3차대회 들어서 선수들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때보다 힘든데 오늘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BMW 에이스인 오한상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상대 높이가 낮은 덕에 마음 놓고 골밑을 공략했고, 이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여동준은 공격리바운드만 14개를 걷어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임에도 박스아웃, 위치선정 등이 좋았다. 그는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길이 없다(웃음). 자의인지 타의인지 내 쪽으로 떨어지는 공이 많았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기 때문에 박스아웃을 잘 하고 무게중심을 낮추며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한다. 이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여동준 입장에서 다른 경기에 비해 평정심을 찾은 모습이었다. 파울을 범한 개수도 2개에 불과했다. 골밑에서 시도하는 슛은 거의 성공시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우리 팀에 정양헌이라는 걸출한 슈터가 있고, 이진우 등 다른 팀원들도 외곽에서 찬스가 나면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을 믿은 상태에서 나에게 수비가 몰리면 자연스레 공을 외곽에서 빼주게 된다. 또한, 나에게 찬스가 오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3차대회를 맞아 두산중공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승리에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첫 경기인 101경비단과 경기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패한 부분은 두산중공업 선수들에게 아쉬움으로 작용했다. 여동준 역시 마찬가지. 그는 “3차대회 중 어떻게든 101경비단을 이겨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결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며 “최근 들어 한창 때 비해 슬럼프였는데 3차대회 통해서 몸이 서서히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내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팀으로서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고,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서 결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두산중공업 57(14-16, 13-7, 15-14, 15-11)48 BMW


* 주요선수 기록 *
두산중공업
여동준 28점 21리바운드 3블록슛
한종호 10점 18리바운드
정양헌 10점 4스틸, 3점슛 2개


BMW
이준석 25점, 3점슛 5개
김지선 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재천 4점 7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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