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브루클린이 눈독 들이는 ‘불가리아 슈터’ 베젠코프는 누구?

이민욱 / 기사승인 : 2018-01-18 0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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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NBA 브루클린 네츠의 소식을 전하는「네츠데일리(Netsdaily)」는 지난 2017년 6월 23일, 브루클린의 션 막스 단장이 불가리아 선수를 스카우팅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3개월 뒤,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브루클린은 2라운드 57순위로 그 선수를 선발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이후 막스 단장은 그를 “엘리트 슈터(Elite Shooter)"라며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강팀인 바르셀로나 소속, 1995년생 사샤 베젠코프(206cm, 포워드, Sasha Vezenkov)로 2017년 NBA 드래프트에 나온 유럽 유망주 중 유럽 A급 리그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였다.

+ 2016-2017시즌 기록 +
유로리그_ 30경기, 18.4분 7.5점 3.2리바운드 1.1어시스트 0.7스틸
스페인리그_ 35경기, 18.8분 8.6점 3.0리바운드 0.8어시스트 0.5스틸

+ 2016-2017시즌 스카우팅 리포트 +

베젠코프는 1995년 키프로스의 수도인 니코시아(Nicosia)에서 태어났다. 그는 니코시아의 유스 팀에서 본격적으로 정식 농구를 시작하였으나 결국 대표팀은 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조국인 불가리아를 선택했다.

2010년 베젠코프는 아버지와 함께 그리스로 건너가 그리스 1부 리그(Greek A1 Basketball League) 팀인 아리스 테샬로니키로 정식 계약을 맺었다. 매해 고속 성장을 하던 그는 2014-2015시즌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올라섰다.

평균 16.8점(득점 1위) 7.3리바운드(리바운드 5위) 1.6어시스트의 엄청난 기록을 남기며 소속 팀을 그리스 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켰고 3관왕(MVP, MIP,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2014-2015시즌이 끝난 이후 베젠코프는 NBA 드래프트 참가를 고려했으나 최종 선택은 스페인리그의 최강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이적이었다.

그리스 리그를 대표하는 농구 스타였지만, 베젠코프가 처음부터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좋은 선수가 넘쳐 났기 때문. 입단 첫해(2015-2016시즌)에는 두터운 선수 층으로 인해 크게 중용 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로테이션에 포함되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팀 성적은 바닥이었으나 개인 활약은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가장 좋았다. 유로리그에서 라이징 스타 상 후보자가 되었으며 스페인리그에서는 올-스페인리그 영 플레이어스 팀(All-ACB Best Young Players Team)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초, 베젠코프에게 고통스러운 시기가 다가왔다. 51일간 펼쳐진 14경기(유로리그 스페인리그)에서 코트에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베젠코프의 바르셀로나 생활이 다시 꼬였던 이유는 팀 내 동 포지션 선수들의 개인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다. 네츠데일리에서는 당시 베젠코프의 상황을 브루클린 소속 선수인 자힐 오카포(211cm, 센터)에 빗대어 ‘스페니쉬 오카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련의 나날은 그리 길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성적이 좋지 못하자 시토 알론소 감독은 다시 베젠코프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15라운드 경기였던 힘키 모스크바(Khimki Moscow) 전에서 17분 10초간 코트에 머물며 8점 5리바운드 3스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이날 바르셀로나는 14점 차 승리(79-65)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유로리그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후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베젠코프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7일 레알 베티스 에네르기아 플러스와의 15라운드 경기(바르셀로나 89-82 승)에서 단 21분 32초만을 뛰고 17점(3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베젠코프는 언제 NBA로 올 수 있을까.

「유로후웁스(Eurohoops)」에 의하면 2015년 7월 31일(현지 시각) 베젠코프는 2015년 바르셀로나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이미 이때 옵션으로 NBA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 시켰다고 전했다.

베젠코프의 장, 단점 분석

슛 릴리즈가 정말 빠른 베젠코프는 ‘스트래치 4’ 유형에 가깝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페이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 현대 농구에서 연속성 있고 폭발력 좋은 3점 슛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왼손잡이라는 희귀성도 갖고 있다.

또한 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대2에도 강점을 보이는데 특히 픽앤팝에 능하다. 슛 릴리즈도 빠르다. 하지만 베젠코프가 3점 슛에만 능한 이는 아니다. 그는 포스트 업 시 공격 전개도 잘하며 페이스 업 시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으며 시도하는 드리블 돌파에도 능하다.

훅 슛의 완성도도 높다 이 외에 유럽 선수답게 패스의 타이밍도 좋은 편.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도 과거에 비교해봤을 때, 집중력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다.

베젠코프의 치명적인 단점은 좋지 못한 운동능력이다. 특히 수비 부분에서 약점이 도드라지게 나타날 수 있는데 외곽 수비에서 느린 사이드 스텝으로 인해 스피드가 좋은 상대와 매치업이 되었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울러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무리한 공격 시도가 늘어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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