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두산중공업, 이기는 ‘감’을 찾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1-20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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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택이 3차대회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송인택 복귀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리그전에서 3차대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송인택(18점 3리바운드)와 3점슛 4개를 꽂아 넣은 정양헌(17점 6리바운드)이 35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63-52로 꺾고 2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돌아온 포인트가드’ 송인택이 복귀신고를 제대로 했다. 첫 경기 직전 사고를 당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체육관에 나타나자 여동준을 비롯한 동료들도 격하게 환영했다. 두산중공업은 송인택 복귀로 무릎이 좋지 않은 정양헌 출전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장승훈이 14점 15리바운드를 기록, 송인택, 정양헌을 확실하게 뒷받침했다. 여동준도 공격리바운드 6개 포함, 12리바운드(9점)를 잡아내며 장승훈과 함께 골밑을 장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장 3총사’ 한상걸(18점 17리바운드), 김정훈, 김준목을 앞세워 1승을 노렸지만, 2쿼터 단 5점에 그치며 첫 승 기회를 다음 주로 미뤄야 했다.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 정양헌에게 초반 휴식을 줬다. 송인택은 적극적인 돌파와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쿼터에만 5점을 기록하며 감을 확실히 잡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첫 승에 목마른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세가 시작되었다. ‘에이스’ 한상걸을 필두로 김정훈, 김준목 등 노장들이 힘을 냈다. 한상걸, 김정훈은 1쿼터에만 13점을 합작했다. 노장들을 필두로 송재전, 유우선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5-12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송인택 대신 슈터 정양헌을 투입했고, 여동준, 장승호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들소처럼 파고드는 여동준, 장승호를 막지 못했다. 1쿼터 단 1점에 그친 여동준은 2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골밑 중추 역할을 확실히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쿼터에 활약한 한상걸, 김정훈이 2쿼터 단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두산중공업 수비진에 가로막혀 김상현이 기록한 5점이 전부일 정도로 공격이 되지 않았다. 유우선, 강성길 등 젊은 선수들이 공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을 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흔들리는 틈을 절대 놓지 않았다. 송인택을 필두로 정양헌 돌파가지 곁들이며 2쿼터 중반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 반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형’들이 다시 힘을 냈다. 한상걸은 골밑에서, 김준목은 3+1점슛 2개를 적중, 외곽에서 힘을 냈다. 둘은 3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하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송재전은 박홍관 공백을 메우며 김준목, 강성길과 함께 가드진을 이끌었다. 이들 활약에 힘입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쿼터 중반 34-37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상대 공세에 두산중공업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평정심을 유지한 모습이었다. ‘믿을맨’이 예열을 마친 것. 정양헌이 순식간에 3점슛 3개를 꽂아 넣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동준, 장승훈 등이 리바운드에 대한 확신을 준 덕에 마음 놓고 3점슛을 던졌다. 정양헌 덕에 두산중공업은 47-38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을 정양헌에게 붙였다. 정양헌은 상대 마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4쿼터 초반 3점슛 1개를 더 넣었다. 송인택은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장승훈 역시 골밑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등, 분위기를 쉽사리 뺏기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송재전이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추격에 나서기에는 동료들 도움이 절실했다.


잘나가던 두산중공업이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팀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하던 여동준이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한 것. 한상걸, 김상현 등 코오롱인더스트리 골밑요원들을 수비하느라 파울이 점점 쌓여만갔다. 여동준 퇴장과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준목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그렇지만, 두산중공업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조직력을 탄탄히 하며 상대에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장승훈, 한종호가 골밑에서 버텨줬고, 정양헌, 이진우, 송인택이 적극적인 도움수비를 자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면강압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한상걸, 강성길은 공을 가로챔과 동시에 속공득점으로 연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김준목은 3점라인에서 두산중공업 이진우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곧바로 파울작전에 나섰다. 두산중공업 이진우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지막 공격을 허무하게 날렸고,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켰다. 승리를 확정지은 두산중공업은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 다음주 현대오토에버와 경기를 통해 준결승 상대를 결정짓게 된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8점 3리바운드로 팀을 이끈 ‘돌아온 포인트가드’ 송인택이 선정되었다. 그는 “그동안 업무 때문에 많이 나오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이겨서 기쁘고 그 덕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1쿼터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장들에게만 13점을 허용했다. 팀 수비가 느슨해진 것. 송인택은 팀원들과 함께 수비에서 집중하자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상대 +1점 선수들에게 찬스가 많이 났다. 그만큼 초반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느슨해졌던 것 같다. 2쿼터부터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상대에 비해 속공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비에서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4쿼터 중반 여동준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송인택 역시 “(여)동준이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가 도움을 얻을 수 있는데, 그가 갑자기 코트를 떠나자마자 심적으로 흔들렸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신 “(여)동준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처음에는 기존 그대로 하려다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수비집중력을 높였고, 한발 더 뛰어서 (여)동준이가 없어도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3차대회 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송인택. 첫 경기 시작직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동료들이 걱정해줘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한 뒤 “지난해 팀원들이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하고 승리도 많이 하지 못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팀원들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 같다. 디비전 1에서 두산중공업하면 수비 열심히 하고 경기를 재미있게, 잘하는 팀으로 인식되고 싶다. 올해만큼은 반드시 디비전 1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디비전 1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선 101경비단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할 터. 송인택 역시 “이기고 싶다. 결선리그에 가면 항상 101경비단에게 졌다. 다른 선수들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두산중공업 63(12-15, 15-5, 18-20, 16-14)52 코오롱인더스트리


* 주요선수 기록 *
두산중공업
송인택 18점 3리바운드
정양헌 17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
장승훈 14점 15리바운드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상걸 18점 17리바운드
김준목 9점 4리바운드, 3+1점슛 2개
김상현 7점 3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7F2F6449898E28DCD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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