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를 위해’ 호주로 떠난 이현중 “잘 다녀오겠습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8-01-22 0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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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빨리 가고 싶어 죽겠어요. 우선 NCAA 디비전1에 들어가고 싶어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꿈꾸는 한 청년이 한국 땅을 떠났다. 지난 21일 삼일상고 이현중이 큰 뜻을 품고 호주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NBA 진출이라는 큰 꿈을 밝혔던 이현중은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망주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약 한 달여간 NBA 아카데미에서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한 이현중은 더 빠르고 강해진 모습으로 당당히 한국을 떠났다. 그동안 이현중의 훈련을 지도한 안희욱 스킬트레인 대표는 “(이)현중이는 원래 훈련 자체를 실전처럼 하는 친구다. 성실하고 배우는 속도가 빨라 NBA 아카데미에서 내준 숙제를 모두 완료했다”며 애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현중은 국내에선 신장만으로도 농구를 할 수 있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드리블은 물론, 슈팅, 웨이트트레이닝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심지어 자신의 훈련 영상을 NBA 아카데미에 직접 보낼 정도. 안희욱 대표는 “현중이가 NBA 아카데미에 자신의 훈련 영상을 보냈다더라.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 정말 엄청난 열정을 가진 선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호주로 떠난 이현중은 우선 NBA 아카데미 소속 선수, 호주농구협회에서 선정한 선수들과 함께 27일까지 토너먼트 게임을 치르게 된다. 이후 2월 8일부터 11일까지 20세 이하 호주 리그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리는 NBA 캠프에 참가할 예정인 이현중은 운이 좋으면 2월 19일(한국시간)에 열릴 NBA 올스타전까지 관람하고 돌아올 수 있다.

입국 전, 이현중은 “기대되고 설렌다. 빨리 가고 싶어서 기다리기 힘들었다. 더 크고 빠른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걱정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재밌게 농구할 것이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현중의 첫 번째 목표는 NCAA 디비전1 소속 학교 입학. 최진수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NCAA 디비전1 소속 선수는 없었다(이주한과 이대성은 브리검영대 출신으로 디비전2). 그는 “최종 목표는 NBA 진출이지만, 먼저 NCAA 디비전1에 들어가고 싶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난 후 반드시 NBA에 갈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명확히 밝혔다.

올해로 19살이 된 이현중의 미래는 밝다. 국내 환경과는 달라 어려움이 분명 있겠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 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농구 이외에도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어린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건 경쟁을 즐기는 이현중의 입장에선 최고의 환경이다.

마지막까지도 밝은 웃음으로 떠난 이현중. 편하게 농구할 수 있었던 국내를 떠나 험난한 길을 선택한 그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적어도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그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쳐야 하지 않을까.

이현중
2000년 10월 23일생
200cm, 포워드
U16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우승
U17 세계농구선수권대회 8강
2017 춘계연맹전 MVP
2017 연맹회장기 리바운드상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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