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응원을 해준다면 더욱 힘이 날 것임을 느낄 것이다. 그들은 가족들 응원을 등에 업고 고지를 향해 'GO‘를 외쳤다.
삼성전자 TSB는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노장 김종경(12점 6리바운드)을 필두로 정진혁(9점 4리바운드), 전창우(8점, 3점슛 1개) 등 출석인원 11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행을 52-42로 꺾고 디비전 2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선수단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삼성전자 TSB 선수들은 아내와 아들딸들 응원을 받으며 가지고 있는 기량에 120%를 발휘했다. 김종경이 에이스로서 역할에 충실했고, 정진혁, 김관식이 김명준, 장정우와 함께 돌아가면서 골밑을 지켰다. 전창우는 팀 내 유일하게 3점슛을 기록하며 슈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한선범, 조석윤, 장승국, 신재민도 제 역할을 해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은행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김건이 팀 내 최다인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다. 노장 강배원도 12점 6리바운드로 젊은 에이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남기훈도 미국 출국 예정인 최정재를 대신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TSB 공세를 감당해내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양팀 모두 준결승 진출 의지가 엿보이듯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행은 김건이 득점포를 가동하여 삼성전자 TSB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오세윤도 남기훈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김건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 김수한, 임종수도 앞선에서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며 활동반경을 줄였다.
삼성전자 TSB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노장 김종경을 필두로 외곽에서 조석윤이, 골밑에서 김명준, 정진혁, 김관식을 앞세워 한국은행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한선범은 이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신재민도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되어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 팀원들 뒤를 확실히 받쳤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TSB가 팽팽하던 분위기를 깨뜨렸다. 한선범, 조석윤, 김종경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전창우, 심명성, 장승국을 투입, 스피드를 더욱 높였다. 정진혁이 김명준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정진혁, 김명준은 2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며 한국은행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한국은행은 백전노장 강배원과 박경석, 임성운을 투입, 반전을 노렸다. 강배원은 2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1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인 김건, 남기훈이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기 힘겨워했다. 박경석, 임성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전자 TSB는 장승국-전창우-정진혁으로 이어지는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전창우가 3점슛을 꽃아넣으며 2쿼터 후반 28-17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수비전술을 2-3 지역방어에서 맨투맨 전면강압수비로 바꾸며 반전을 꾀했다. 출석인원 13명을 고르게 활용하며 체력전으로 맞서려는 의도였다. 남기훈은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3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어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건, 강배원, 오세윤, 김지훈 등은 수비에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 TSB도 상대 공세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김종경, 정진혁이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뛰어들었다. 신재민도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하며 한국은행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한국은행은 삼성전자 TSB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기 힘겨워했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전자 TSB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김관식을 재투입, 장승국, 장정우가 연거푸 점수를 올리며 4쿼터 초반 44-27까지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행도 3쿼터부터 진행한 전면강압수비를 그대로 유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2,3쿼터 침묵했던 김건도 3점슛 1개 포함, 4쿼터 8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남기훈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최정재 공백으로 인하여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삼성전자 TS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선범을 다시 투입하여 안정을 꾀했고, 전창우, 신재민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행 맨투맨 수비에도 무리한 1-1 플레이 대신 스크리너를 적극 활용하여 뚫어내는 모습이었다. 이후, 김종경, 전창우, 한선범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행은 강배원, 김건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삼성전자 TSB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승점 8점을 획득하여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선범, 김종경을 필두로 전창우, 김명준, 정진혁, 김관식, 조석윤 등을 필두로 내외곽 조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26일 예선 최종전 상대인 KBL도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며 경계를 표했다. 이미 1차 목표를 이루어낸 그들은 2017년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전승우승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국은행은 2승 3패, 승점 7점을 기록, 사실상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준결승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울 법 했다. 1차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세윤, 김수환이 침묵했지만, 김건이 예선기간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강배원도 정신적 지주로서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다. 벤치 분위기도 디비전 통틀어 가장 뜨겁기에 보다 나아진 모습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쿼터에만 6점을 올리는 등, 9점 4리바운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온 삼성전자 TSB 정진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초반에 쉽게 생각했는데 1쿼터 상대 공세가 예상보다 더욱 거세게 진행되었다. 그때부터 집중력을 더욱 높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서 기쁘고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준결승행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1쿼터 접전이 계속되다 2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기선을 잡은 삼성전자 TSB. 그 중심에는 2쿼터에만 6점을 몰아친 정진혁이 있었다.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동료들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 원동력이었다. 이에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고, 설사 속공찬스가 무산되더라도 (김)명준이 형이 높이에서 상대보다 우위에 있으니까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문했고, 자신 있게 올라갔다. 넣지 못하더라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공격보다 수비 위주로 하면서 실점만 줄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이 통한 것이 주효했다”며 “팀 수비 특성상 로테이션에서 변화를 주는 편이다. 코트 안에서 실행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수비를 해내는가에 대해 유심히 지켜본다. 그러면서 콜을 많이 해주게 된다. 코트 안에 있다 보면 정신이 없는데, 김관식, 한선범 선수가 이야기를 많이 해준 덕에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대회부터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모습을 보인 정진혁은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이에 “지난 대회에서는 처음 나왔기 때문에 적응하기에 바빴다. 팀에서도 상위리그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성적에 욕심을 냈다. 지금은 기존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공식경기에 임하는 감각을 키우려는 의도로 고루 투입되고 있다. 나도 이 부분에 맞춰서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공격에서도 완벽한 득점찬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맞은 선수가 자신 있게 던지는 쪽으로 하고 있다. 현재 사내에 있는 체육관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오랜 기간 동안 팀에 있었던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번에 처음 합류한 심재민 선수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더라”고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TSB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매번 경기장에서 힘을 실어주는 가족들이다, 정진혁도 이번 대회 들어 출전한 모든 경기에 아내와 두 아들이 경기장에 같이 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지난 대회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고, 같은 디비전에 속한 팀들이 빠르다보니 적응하기 바빴다. 지금은 아내와 두 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게 되고 힘도 난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가족애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TSB는 26일 KBL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준결승행을 확정지었지만, 느슨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이에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조 1위로 올라가기에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KBL이 맨투맨 수비를 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역시 수비에서부터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으니까 이왕 무패로 우승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참여하여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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