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KBL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8-2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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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료들 간에 신뢰를 쌓고 단합을 꾀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를 이뤄냈다. 그렇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었다.


KBL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권민우(17점 8리바운드), 이원석(15점 4리바운드), 이해건(13점 13리바운드) 등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지며 배달의민족을 71-40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슈터 권민우를 필두로 이재훈, 이원석, 김시온 등 젊은 선수들과 봉하민, 이해건, 오원강 등 노장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원 팀으로 거듭났다. 심판으로 복귀한 장준혁과 주전센터 김태현이 부상방지 및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했지만, 이를 훌륭하게 메웠다. 여기에 최준수 신임 사무총장과 정인수 마케팅팀 팀장이 경기장에 찾아오는 등, 높아진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배달의민족은 에이스 이성국이 3점슛 4개 포함, 32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임준현(2점 11리바운드), 박성인(8리바운드)도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김상민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재홍도 알토란같은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초반에 뺏긴 기선을 찾아오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을 여과 없이 드러낸 KBL이 초반부터 맹렬하게 치고나갔다.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이원석이 모습을 보이며 권민우와 함께 공격력을 극대화했고, 이해건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오원강도 이해건과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원석, 권민우는 1쿼터 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KBL이 초반에 기선을 잡을 수 있었던 부분은 수비에 있었다. 초반부터 맨투맨을 저극 활용하며 배달의민족 공격루트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배달의민족은 에이스 이성국을 필두로 임준현, 장준, 박성인, 권오경을 내세워 KBL 수비를 뚫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성국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재홍을 투입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배달의민족이 1쿼터 올린 점수는 단 1점. KBL 수비가 강력했다는 증거다.


2쿼터 들어 KBL이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코트 위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는데 사력을 다했고, 밥을 멈추지 않았다. 장준혁은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착용하여 동료들 움직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오원강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이원석이 뒤를 받쳤다. 권민우, 이재훈은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성국이 1-1 공격본능을 과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임준현, 장준도 이성국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동준, 이동진, 김재홍, 성호경, 박예준은 자신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성국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 KBL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L은 오원강, 이원석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이재훈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2쿼터 중반 31-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배달의민족이 추격을 개시했다. 2쿼터부터 공격본능을 발휘한 이성국이 득점에 더욱 집중했다. 3쿼터 팀이 올린 15점 중 13점을 이성국이 책임질 정도였다. 여기에 3점슛 3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KBL 수비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임준현, 박성인, 김동준, 김재홍이 궂은일에 집중했고, 이동진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수비에서도 2-3 지역방어에서 맨투맨 수비로 맞불을 놓으며 반전을 노렸다.


KBL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재훈, 오원강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원투펀치 권민우와 이원석이 선봉에 섰다. 둘은 적극적인 돌파를 활용,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배달의민족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해건, 봉하민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고, 강태진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4쿼터 들어 KBL이 굳히기에 나섰다. 권민우, 이원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시온, 이준우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오원강, 이해건은 나란히 3+1점슛을 꽃아넣어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선배들 활약에 후배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재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적중,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배달의민족은 이성국이 4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히려 했다. 수비에서도 출석인원을 고루 활용, 체력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마무리능력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인 탓에 추격이 여의치 않았다.


KBL은 이날 승리로 3승째(1패, 승점 7점)를 기록, 26일 삼성전자 TSB와 경기결과에 따라서 준결승 향방이 가려진다. 이에 대비하여 전에 열린 삼성전자 TSB 경기에 신경을 집중할 정도였다. 이해건, 봉하민, 오원강 등 노장들과 권민우, 이재훈, 김태현, 강태진, 이원석, 김시온 등 젊은 선수들이 하모니를 이뤄내고 있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배달의 민족은 이날 경기에서도 기존 팀들과 격차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식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몸을 휘덮고 있는 탓에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 확실한 에이스(이성국)와 리바운더(김상민)이 있는 만큼, 슈팅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3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 KBL 이해건이 선정되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39점차로 지고 난 뒤, 선수들이 팀이라는 명목 하에 한데로 뭉쳤다.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경기 전에 워밍업을 확실히 하게 되었다, 시즌을 코앞에 두고 있는 터여서 다 같이 모여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메신저를 이용하여 팀원들끼리 이야기하고, 상대팀 전력을 분석,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권민우, 이원석 등 젊은 선수들이 우리가 뛰던 때랑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살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비에서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오르지 않았지만, 경기를 통해 나아지고 있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소통에 꼽았다.


KBL은 한국타이어와 경기부터 맨투맨 수비를 고집하고 있다. 2-3 지역방어를 구사하는 타 팀들과 상반된 부분이다. 다음 경기 상대인 삼성전자 TSB도 맨투맨 수비에 대해 경계를 표할 정도였다. 이에 “첫 경기였던 삼성SDS BCS전에서 안일하게 생각하여 지역방어를 구사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맨투맨 수비를 하면서 도움수비를 통해 범위를 좁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동료들이 수비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중석에서 다음 경기 상대인 삼성전자 TSB가 1-1플레이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서 무조건 맨투맨을 유지해선 안 될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맨투맨을 병행하여 수비전술을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할 것이다”고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공식대회에 참여한 KBL. 경기를 거듭할수록 사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최준수 신임 사무총장이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정도였다. 이에 “농구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보니 책임감과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매 경기마다 매너를 지키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정말 오랜만에 공식대회에 참여한다. 대회를 통해 KBL 내부 분위기도 좋아졌고, 동료들끼리 단합도 잘 되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시즌때는 업무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모여서 하기 쉽지 않기에 비시즌때 이런 대회에 참가해서 더 좋은 경기,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KBL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 패기 넘치는 후배들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해건은 윤호영, 봉하민, 장준혁, 오원강과 함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서 팀워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 열심히 뛰어야 잘 해낼 수 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살리는 보조 역할을 하는 입장이기에 앞선에서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고, 수비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아직 젊기 때문에 팀워크를 맞춰나가면서 하면 부상까지 방지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전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삼성전자 TSB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준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질 KBL. 이에 “앞경기에서 우리 상대팀이 경기를 하는 것을 봤는데,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때보다 전술적인 부분,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 1주일동안 동료들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다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길 것이라는 각오로 임한다면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수비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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