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그래 봤자’ 하면서 부딪혀봤는데 진짜 안 밀리더라(웃음).”
성균관대는 8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6강 플레이오프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72-89로 졌다. 올해 최고 승수(12승)와 최고 순위(3위)에 오른 성균관대로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윤수(204cm, C)가 결장해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8일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79-71로 이겼다. 당시 이윤수는 19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2점 11리바운드에 그친 박진철(200cm, C)보다 앞섰다. 최종 결과의 점수 편차 8점이 두 선수의 점수 차이 7점과 비슷하다.
양팀 감독도 모두 박진철이 이윤수에게 밀렸다는 걸 인정했다.
다시 만난 양팀의 대결은 박진철과 이윤수의 매치업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윤수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며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중앙대 선수들 사이에선 ‘이윤수가 진통제를 맞고 나온다’라고 알고 있기도 했다.
이윤수는 9일 발목 수술한 뒤 다음 주에 반대편 발목까지 수술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진철은 이날 경기 전에 “차라리 이윤수 선수가 나오는 게 낫다”고 했다.
중앙대는 이윤수가 빠진 성균관대와 전반까지 42-42, 동점을 이뤘다. 박진철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10분도 제대로 뛰지 못한데다 성균관대 압박 수비와 지역방어에 고전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3쿼터 들어 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성균관대가 박진철의 높이에 대항하기 위해 우병훈(191cm, F)을 투입했다.
우병훈은 박진철보다 작아도 힘에선 뒤지지 않을 거 같았다. 실제로 그랬다. 박진철은 우병훈이 나오자마자 포스트업을 하며 골밑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병훈이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박진철은 오히려 우병훈의 골밑 공격에 4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물러났다. 우병훈은 박진철이 빠진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로 활력을 불어넣어 중앙대로 넘어가던 흐름을 되돌렸다.
우병훈은 대학농구리그 10경기에서 평균 10분 15초 출전해 1.4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은 평소와 비슷한 10분 7초 코트에 나서 5점 5리바운드 1스틸이란 기록을 남겼다.
박진철은 이날 경기 후 “우병훈이 들어올 때 곁에 있던 고등학교 동기 이윤기가 ‘쟤 110kg이다. 안 밀릴 거다’고 하더라. ‘그래 봤자’ 하면서 부딪혀봤는데 진짜 안 밀리더라”며 웃었다.
성균관대가 만약 이날 역전승을 거뒀다면 우병훈이 박진철에게 밀리지 않았던 골밑 대결이 경기 흐름의 분수령이었을 것이다.
성균관대의 패배에도 우병훈의 힘은 듬직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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