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만년 2인자였던 수원대가 올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여대부 정상을 노린다.
수원대는 9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단국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83-4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원대의 정규리그 유일한 패배를 단국대가 안겨줬을 정도로 전력 이외의 부분이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 그러나 수원대는 정규리그 우승팀답게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지난해까지 빠른 공수전환과 전면강압수비로 대표됐지만, 올해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까지 갖추며 첫 여대부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조성원 감독이 지휘한 수원대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프 코트를 넘어가는 순간, 곧바로 공격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수비 역시 40분 가까이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다. 모 아니면 도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조성원 감독만의 스타일을 가미한 수원대식 농구의 결정체였다.
올해 부임한 권은정 감독은 여기에 공수 밸런스를 장착했다. 그동안 달리기만 했던 수원대의 공격을 조금 더 세밀하게 쪼개며 세트 오펜스에서도 여러 선수들을 활용했던 것이다. 수비도 기존 전면강압수비에 적극적인 협력 수비를 더하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지난해 수원대의 평균 득점은 73.0점. 그러나 실점 역시 63.7점으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올해 수원대는 각각 60.5점, 50.9점을 기록하며 수비 농구로 탈바꿈했다. 1년 만에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꾼 것과 같다.
단국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 이명관(175cm, F)을 앞세웠지만, 너나 할 것 없이 협력 수비에 나선 수원대를 공략해낼 수 없었다. 1차 저지선을 뚫어도 2차, 3차 수비가 버티고 있었다. 결국 에이스가 무너진 단국대는 대패할 수밖에 없었다.
더 기대되는 건 수원대가 광주대 전을 대비한 수비 전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경기 후, 권은정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를 꺼내지 않았다. 광주대와의 경기를 위해 숨겨둔 것이다. 오늘 경기력에 준비한 수비 전술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권은정 감독이 만든 수원대는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이후 단국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 역시 상대를 조금도 가만 놔두지 않으며 쉴 새 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수원대는 오는 14일부터 광주대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2년 동안 모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광주대 역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지은, 김진희의 공백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 반면, 수원대는 더 강해진 전력을 갖추고 있어 통합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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