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고려대는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상명대는 3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만에 첫 승과 함께 첫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객관적인 전력은 고려대가 분명 앞선다. 현재 양팀 전력으로 100번 경기하면 100번 모두 고려대가 이길 수 있다. 더구나 발이 아닌 손으로 하는 농구는 이변이 적다. 다만, 연세대와 정기전에 패한 고려대와 너무나도 상승세가 뜨거운 상명대의 상반된 분위기가 1000번 중에 한 번 나올 수 있는 이변을 만들지 모른다.
양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고려대가 14승 1패로 크게 앞선다. 고려대와 상명대의 맞대결은 12일 오후 5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 고려대, 쉽게 통과할 수 있을까?
고려대는 강하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그걸 증명한다. 상명대와 전력을 놓고 비교하면 고려대의 전력 우위가 더욱 두드러진다. 상명대엔 2m 이상 선수가 없지만, 고려대에는 수두룩하다. 박정현(204cm, C), 하윤기(203cm, C)라는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돋보이는 골밑 조합은 김한솔(198cm, C)과 곽동기(193cm, F)보다 높다.
또한 가드진 역시 김진영(193cm, G), 이우석(194m, G) 등은 전성환(180cm, G)과 김성민(182cm, G)보다 10cm 이상 신장 우위다. 외곽을 담당하는 전현우(194cm, F)와 지난해 득점왕 박준영(195cm, F)을 막은 포워드가 상명대에는 없다. 상명대는 곽정훈(188cm, F)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현재 가드와 센터로 구성된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상명대에게 이번 맞대결이 암흑 그 자체는 아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고려대와 맞대결에서 2점 차이의 승부(80-82)를 펼쳤다. 고려대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고 해도 상명대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다.
상명대는 정규리그를 최고 성적과 순위로 마친 뒤 전국체육대회 은메달에 이어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고려대가 한 달 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것도 상명대에겐 분명 긍정 요소다. 또한, 골리앗을 무너뜨릴 때 최고의 무기인 3점슛 감각이 플레이오프에서 최상(57%(8/14) vs. 단국대, 53%(8/15) vs. 동국대)라는 점도 작은 희망을 걸게 한다.

“팀이 (연세대와 정기전 패배 이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연세대와) 올해 3번 경기를 했다. 서로 잘 안다. ‘이렇다’ ‘저렇다’보다 특별히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상명대보다 단국대와 동국대가 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상명대도 잘 했지만, 단국대나 동국대가 상명대에게 강했다. 우리는 정규리그 마지막에 상명대와 경기를 했었다. 상명대가 우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상명대는 굉장히 빠르고 외곽 선수들이 주축이다.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외곽 수비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상명대의) 골밑이 약하니까 외곽을 좀 더 강하게 수비를 할 수 있다.
저학년들이 잘 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더 잘 했으면 좋겠다 이들이 내년에 주축이기에 더 성장해야 한다. 부담을 갖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그런 희망을 바라본다. 모든 관심이 쏠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저학년 선수들이 욕심을 불릴 수 있는데 조직력 안에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럼 성장한다. 4강과 챔프전은 큰 경기다. 즐기면서도 성장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4강 플레이오프는 통합챔피언을 위해 지나가는 단계다. 상명대가 상승세지만 우리가 정한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플레이오프 두 경기는) 짜릿했다. 물론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수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하고 싶은 전술을 많이 못했다. 속공이 별로 없었다. 시도조차 못 한다. 단국대와 경기에선 첫 경기라 나았지만, 동국대와 경기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지공으로 했다. 그럼에도 경기 막판 지쳤다.
반면 집중력이 좋았다. 3점슛 성공률을 50% 이상 유지하는 건 대단한 거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개인기도 좋아지고, 슈팅력도 좋아지고,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도 좋아졌다. 농구 외적으로 기세, 분위기가 정말 최고다. 스포츠는 분위기 싸움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고려대와 대등한 경기 후 전국체전 준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연승행진 중이다. 우리가 할 거 다 했다는 건 아니다. 고려대가 지난 맞대결서 전력투구하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으니까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할 마음가짐이다.
전체적으로 외곽 집중력이 산만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집중력이 좋아졌다. 특히 김성민의 슛감이 굉장히 뜨겁다. 이호준과 전성환도 정규리그보다 더 잘 한다. 지금 생각으론 성민이가 던지면 다 들어갈 거 같은, 컨디션이 그 만큼 좋다. 곽정훈의 부상 이후 김성민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해야 한다. 고려대가 (정기전에 져서) 분위기가 안 좋아도 전력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김한솔과 곽동기가 잘 해야 한다. 리바운드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져가느냐 에 따라서 승부가 나뉠 거다.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면 이기기 힘들다. 고려대와 경기 때 파울이 많았다. 체력이 안 되면 몸이 안 따라줘 파울로 끊는 거다. 가용인원이 적은 우리로선 불리하다.
선수들이 4강까지 올라와서 분위기가 좋으니까 고려대와 한 번 해보자고 한다. 예전처럼 ‘우리는 고려대에게 안 돼’ 이런 게 없다. 신장이나 체력에서 밀리지만, 우리는 경기를 계속 했다. 계속 쉰 고려대보다 실전감각은 앞선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잘 쉬게 한 뒤 체력과 높이가 안 좋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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