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올 시즌 갑작스레 KBL을 떠났던 하도현(24, 197.1cm)이 3x3 선수로의 전향 소식을 전해왔다.
2017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지명됐던 하도현은 2017-18시즌 이진욱과 함께 고양 오리온에 입단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도현의 가능성을 본 추일승 감독은 신인선수였던 하도현에게 정규리그 32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줬고, 하도현은 지난 시즌 평균 9분13초를 뛰며 2.9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공백으로 골밑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오리온에서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하도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팀을 떠났다.
팀을 떠난 뒤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하도현은 최근 한국 3x3 랭킹 1, 2, 3위인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과 함께 본격적으로 3x3 선수로 도전하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하도현은 “운동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다. (김)민섭이 형은 전주고 선배이고, (박)민수 형은 단국대 선배라 평소에도 친분이 있었는데 쉬는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마침 형들 팀에 네 번째 선수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저 역시 3x3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기에 형들과 함께 하게됐다”고 합류 소식을 밝혔다.
팀을 떠난 뒤 일찌감치 다른 3x3 팀들에서 꽤 괜찮은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 의향을 밝혔지만 긴 비전을 보고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과 함께하게 됐다는 하도현은 “다른 3x3 팀들에서 많은 영입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그 중에는 정말 괜찮은 수준의 연봉이 보장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눈앞의 돈보다는 형들과 함께 하면서 3x3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더 컸다. 올해 형들이 활약했던 아시아컵과 월드컵에 내년에는 본선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어 형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형들도 어디서 급여를 받거나 후원을 받는 곳이 없다. 나 역시 지금 당장 연봉을 받거나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들과 함께하게 된 것은 앞으로 꾸준히 3x3를 할 생각이고, 그렇다면 한국에서 3x3를 가장 잘하는 형들과 함께해서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보장된 금액이 없음에도 이 팀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의욕은 좋으나 아직 젊은 나이이고, 기량 역시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KBL에서 다시 영입 제안이 오면 돌아가지 않겠냐고 질문하자 “어떻게 보면 다시 KBL로 돌아가는 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고, 형들도 새로운 농구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있는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3x3를 할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지난 시즌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3x3는 새로운 세계라 긴장도 된다고 말한 하도현은 “아직 정식 3x3 시합은 안 해봤다. 연습으로만 몇 번 해봤는데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말 광주에서 열리는 3x3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농구인생의 새로운 시작인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도현의 영입으로 짜임새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 팀의 주장 김민섭은 "기존의 멤버에 새롭게 (하)도현이를 영입하게 됐다. 높이와 몸싸움이 워낙 좋은 친구라 기대가 크다. 좋은 모습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컵과 월드컵에 함께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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