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스토리] 랜디 컬페퍼 "타투는 나의 인생사다"

조영두 / 기사승인 : 2018-11-13 11: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조영두 기자] 새 시즌을 맞아 재개된 타투 스토리! 시즌 2의 첫 주인공은 바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랜디 컬페퍼다. 앨런 아이버슨을 존경해 타투를 시작했다는 컬페퍼는 언젠가부터 몸에 타투가 몇 개인지 세는 것조차 포기했을 정도로 곳곳에 타투를 새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 하나도 의미 없이 새겨 넣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 많아서 정확한 개수는 모른다. 하지만 타투를 하는데 모두 3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2018-2019시즌부터 KGC인삼공사와 함께 하게 된 랜디 컬페퍼는 타투 마니아다. 유니폼을 입으면 더 잘 드러나는데, 곳곳에서 타투를 발견할 수 있었다. 1989년생인 그가 처음으로 타투를 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어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타투를 새겼다고. “처음 타투를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 반대가 심해서 몰래 했다. 한동안 긴 옷을 입고 다니면서 숨겼다. 그러다 내 경기를 보러 오신 이모가 발견해 들키게 됐다.”

그가 타투를 하게 된 계기는 은퇴한 ‘전설’ 앨런 아이버슨 때문이었다. 아이버슨 역시 현역시절, 평균 이상으로 많은 타투를 새기고 다녔던 선수. ‘ONLY STRONG SURVIVE’로 대표되는 아이버슨의 타투 역시 하나하나마다 큰 의미를 담고 있어 이를 분석한 칼럼이 나왔을 정도였다. 컬페퍼 역시 그런 아이버슨을 동경한 나머지 그와 비슷한 타투를 새겼다고 한다.

컬페퍼는 타투를 자신의 인생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타투는 내 이야기를 말해준다. 내 신념이나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새겨 내가 살아온 인생사를 사람들에게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몸에 있는 타투를 설명했다.

먼저 그는 상의를 벗어 그간 새긴 타투를 하나씩 보여줬다. 양 팔과 가슴, 배까지 타투가 가득했다. 컬페퍼는 “NBA 선수들이나 유명한 가수들을 보면 몸 전체에 타투가 많다. 심지어 얼굴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미국의 타투 문화를 설명했다.

컬페퍼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타투는 배에 있었다. “내가 아들을 목마 태우고 있는 뒷모습이다. 또 아들의 손바닥과 발바닥을 새겼다. 나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그 다음은 오른팔을 내밀었다. 오른팔 안쪽의 타투는 못이 박힌 손에서 피가 흐르는 그림이었다. 왠지 모르게 심오한 느낌이었다. 컬페퍼는 “나는 기독교다. 이 타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박혀 돌아가실 때의 손을 그린 것이다. ‘I love you this much’라는 문구는 내가 너를 이 만큼 사랑한다는 뜻으로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왼팔 바깥쪽에도 예수님 얼굴을 새겨 넣어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오른쪽 손목 위에는 익숙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바로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구단의 엠블럼이었다. 컬페퍼는 “내가 멤피스 출신이어서 고향을 의미하는 그림이다. 그래서 멤피스 팀의 마스코트인 곰을 타투로 새겼다”며 웃어보였다.

컬페퍼는 다음 타투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다리에도 타투가 있긴 하지만 새길 때 통증이 심해서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 여름에 왼쪽 다리 전체에 타투를 할 예정이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두 명의 형제와 조카의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에게 “KGC인삼공사 선수 중 타투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물어보자, 컬페퍼는 “한국에서는 타투를 좋지 않게 보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권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근육질 몸과 강한 힘을 가진 오세근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 본 기사는 2018년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입니다.

#사진=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영두 조영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