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_KBA 3x3] 드래프트 탈락 한준혁 "그 자리는 너무 괴롭다. 이제는 즐기고 싶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12-22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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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성남/김지용 기자] “그 자리는 너무 괴로운 것 같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농구하면서 교사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자 한다.”


올해 열린 KBL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는 유례없는 흉작이 될 거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46명의 지원자 중 21명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으며 꿈을 이뤘다. 신청자 중 45.7%의 선수가 꿈을 이룬 가운데 이번 드래프트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일반인 지원자 한준혁은 끝내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드래프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던 한준혁은 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2019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18 KBA 3x3 농구대회에 김태관, 김지웅, 한재규와 함께 팀메이커로 출전해 오랜 만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각종 매스컴에 주목을 받았던 한준혁은 KBL 드래프트를 주제로 삼은 KBS 다큐멘터리 3일에 거의 주인공 급으로 출연해 드래프트가 끝난 후에도 관심을 받았다.


프로 진출 실패 후 오랜 만에 3x3 코트에 모습을 비춘 한준혁은 “드래프트가 끝나고 원 없이 놀았다(웃음). 다시는 농구를 안 할 줄 알았는데 주변에 다 농구하는 사람들이라 동호회 시합도 나가면서 농구를 떠나진 못했다”며 드래프트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일반인 참가자로 참가해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한준혁은 “처음에는 도전의식으로 참가했는데 내 인생에서 앞으로는 없을 관심을 받으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하도 주목을 받다보니 프로 진출의 욕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당연히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될 줄 알았다(웃음).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고 드래프트 미지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두 번 다시는 그런 분위기에서 그 자리에 앉고 싶지 않다. 호명이 안 된 상태로 마지막까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게 너무 괴로웠다. 3라운드 이후에는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괴로웠다"고 당시의 기분을 말하며 "나는 처음이지만 이런 경험을 하고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존경스럽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지명이 안 된 형들이 울고 있고, 가족들과 침울해 하는 분위기여서 더 슬펐던 것 같다”며 드래프트가 끝난 후의 쓸쓸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이제는 정말 자신의 농구, 즐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한준혁은 “드래프트에 떨어졌다고 해서 농구가 싫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주변에 다 농구장이들 밖에 없어서 농구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웃음). 이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취미로 하는 농구가 체질에 맞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팀메이커로 출전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한준혁은 “3x3는 슛이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늘 예선 첫 경기에서 (김)지웅이 형이 터지면서 이승준, 이동준이 있는 에너스킨을 잡을 뻔 했다. 이제는 마음이 부담감이 사라져 더 편하게 코트를 누빌 수 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진 만큼 내일 토너먼트에서도 즐기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은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대회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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