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성수 인터넷 기자] 아직 2018-2019시즌이 한창이고, 두꺼운 외투보다는 반팔이 더 잘 어울리는 6월까지도 긴 시간이 남아있지만, 오매불망 전력 보강을 기다리는 하위권 팀들은 아마 대학 무대를 누비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더 관심이 쏠릴 것이다. 2019년 드래프트는 6월 20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그때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유망주들을 소개하려 한다. 4번 타자는, NBA 최장신 마누트 볼의 아들 볼 볼(Bol Bol)이다.
→ 볼 볼의 경기 하이라이트
프로필
출신: 미국
소속: 오레곤 대학
포지션: 센터
생년월일: 1999년 11월 16일
신장: 221cm (7피트 3인치)
체중: 107kg (235파운드)
윙스팬: 234cm (7피트 8인치)
비교 대상: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쏜 메이커
2018-2019 시즌: 21.0득점 9.6리바운드 2.7블락 (3점슛 성공률 : 52%, PER 35.9)
믿기지 않는 사이즈
NBA 역사상 가장 키가 컸던 故마누트 볼(231cm, 윙스팬 260cm)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만큼 당장 데뷔해도 될 정도로 놀라운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보반 마리야노비치(222cm, 윙스팬 240cm), 루디 고베어(216cm, 윙스팬 236cm), 모하메드 밤바(213cm, 윙스팬 239cm) 정도를 제외하면 볼과 견줄 수 있는 신체를 가진 센터를 찾기 힘들다. 볼은 이런 길쭉한 신체를 잘 이용해 블록슛에도 능하다. NBA 평균 블록 2위(커리어 평균 3.3개)에 올라있는 아버지의 수비 재능을 이어받아 대학 무대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다. 사이즈 좋은 유망주들이 드래프트에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강점은 업사이드 가능성이다. 키와 윙스팬은 선천적인 재능의 영역인 반면, 다른 것들은 충분히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기 때문.
뛰어난 득점 능력
볼은 신체 조건도 뛰어나지만, 다양한 공격 스킬을 가지고 있다. NBA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은 대개 ‘스윙맨의 스킬을 지니고 있는 빅맨’ 또는 ‘빅맨의 몸을 가지고 있는 스윙맨’이다. 전자의 대표적인 선수들은 앤써니 데이비스(26, 211cm), 조엘 엠비드(25, 213cm), 칼 앤써니 타운스(24, 213cm) 등 올스타전 스킬 챌린지의 대표 주자 격 선수들이고, 후자의 대표적인 선수들은 케빈 듀란트(31, 211cm), 야니스 아테토쿤보(25, 211cm) 등 심심하면 MVP 후보에 오르내리는 선수들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볼은 스윙맨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 빅맨이다. 221cm치고 포워드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점퍼 또한 부드럽다. 공격 상황에서 볼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슛팅 능력이다. 7피트 3인치가 쏘는 슛의 타점은 상대방 입장에선 막기 불가능에 가깝다. 성공률도 매우 좋다. 현대 NBA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3%에 육박한다. (경기당 1.8개 시도) 다만 어깨 위에서 쏘는 슛 폼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페이스업, 픽앤팝에 치중한 단조로운 공격 루트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빅맨들이 엘보우 지역에서 백다운 자세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과거나 현대를 막론하고 엘리트 빅맨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엘리트 빅맨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포스트업 기술을 연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웨이트
아무리 현대 NBA에서 모든 포지션의 스윙맨화(化)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볼은 빅맨의 개념이 전혀 없는 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대개 부족한 웨이트에서 비롯되곤 한다. 모름지기 스티브 아담스(26, 213cm)와 같은 ‘마당쇠형’ 빅맨이 보여주는 최고의 강점은 스크린과 박스아웃 능력이다. 이는 눈에 띄지는 않을지언정 팀원들에겐 엄청난 도움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볼은 이러한 능력이 전무하다. 오레곤 대학 경기를 보면, 빅맨인 볼이 동료에게 스크린을 거는 장면이 무수히 많이 나온다. 그런데 볼 핸들러를 수비하는 수비수가 몸이 얇디 얇은 볼에게 스크린을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 거의 안 걸리는 편이다. 픽앤팝을 제외한 이후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박스아웃도 마찬가지다. 자신보다 10cm가량 작지만, 힘이 센 상대들에게 몸싸움이 밀려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하기 일쑤다.
하지만 볼이 증량에 성공한다면,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엘리트 빅맨이 갖춰야 할 스킬들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정작 중요한 빅맨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 없는 볼이 증량에 실패한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버지 마누트 볼은 증량에 실패해, 올스타 빅맨으로까진 성장하지 못했다.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아들 볼 볼은 엘리트 빅맨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최근 NBA 빅맨들 대학(NCAA) 시절 성적 +
앤써니 데이비스(2012년 1순위) : 14.2득점 10.4리바운드 4.7블락 (PER 35.1)
조엘 엠비드(2014년 3순위) : 11.2득점 8.1리바운드 2.6블락 (PER 28.2)
칼 앤써니 타운스(2015년 1순위) : 10.3득점 6.7리바운드 2.3블락 (PER 33.2)
디안드레 에이튼(2018년 1순위) : 20.1득점 11.6리바운드 1.9블락 (PER 32.6)
#사진출처=오레곤 대학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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