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역대 최고의 6강 경쟁이 진행 중인 프로농구에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31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최종 라운드에 나설 12인 명단을 확정지었다. 양홍석과 송교창, 안영준 등 장신 포워드가 대거 발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6강 경쟁이 한창인 프로팀들의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2월 15일 강화훈련 소집 이후, 22일과 24일 각각 시리아와 레바논을 상대로 마지막 예선을 치른다. 이후 26일 입국하기 전까지 소속팀을 떠나있어야 한다. 국가대표 차출 선수가 없는 KGC인삼공사와 DB를 제외한 8개 팀은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오리온의 경우, 이승현과 최진수가 2월 16일 LG 전, 17일 DB 전에 결장한다. 상대하는 두 팀 모두 6강 경쟁자인 만큼, 국내 에이스 이승현과 최진수의 빈자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KT 역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된 양홍석이 2월 16일 전자랜드와 17일 SK 전에 나서지 못한다. 20승 17패로 리그 4위에 올라 있지만, 6위 오리온과 1.5게임차에 불과해 불안함을 지우기 힘들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발탁된 KCC는 기쁨과 걱정이 공존한다. 송교창의 국가대표 차출은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2월 16일 삼성 전에 나서지 못한다. ‘금강불괴’ 이정현의 차출은 두말할 것 없이 걱정이 크다. 김종규가 선발된 LG도 공백을 채워야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선 멀어졌지만, SK도 김선형과 안영준이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라건아 없이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삼성의 임동섭도 1경기를 결장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26일 입국 후, 하루 휴식한 뒤 28일부터 다시 투입될 수 있다. 월드컵 예선이 모두 레바논(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전 역시 레바논에서 진행)에서 열리는 만큼, 컨디션 저하가 클 수밖에 없다. 복귀한다고 해도 출전 시간 관리 및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건 최고의 영광이다. 소속팀의 입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할 선수들이 나왔다는 사실이 반가운 일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현실적인 걱정이 존재한다.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음에도 주축 선수들을 차출시켰다는 불만도 없을 수 없다. 그만큼 6강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증명한다.
리그 1, 2위에 오른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는 이변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3위 KCC부터 공동 7위인 KGC인삼공사와 DB의 격차는 단 3게임차에 불과하다. 많으면 17경기, 적어도 15경기가 남아 있는 현시점에서 1승, 1승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른 시점에서 보면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백은 6강 경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될까. 아직 2주가량 시일이 남아 있지만, 소속팀들은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국가대표 차출 선수 및 결장 횟수
울산 현대모비스_라건아(2경기)
인천 전자랜드_박찬희, 정효근(1경기)
전주 KCC_이정현, 송교창(1경기)
부산 KT_양홍석(2경기)
창원 LG_김종규(1경기)
고양 오리온_최진수, 이승현(2경기)
서울 SK_김선형, 안영준(2경기)
서울 삼성_임동섭(1경기)
※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DB는 차출 선수 없음.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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