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94-84로 승리했다. 페인트존에서 53득점을 올렸고 5명의 선수(김보미, 김한별, 배혜윤, 윤예빈, 하킨스)가 10점 이상을 넣으며 점수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14번째 승리(11패)를 수확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18승 6패)과의 차이를 4.5경기로 좁혔다. 반면 OK저축은행(9승 16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 안혜지-단타스 vs 삼성생명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키가 큰 국내선수들이 기민하게 바꿔 막는 수비로 배혜윤(182cm, 센터)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삼성생명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안혜지(164cm, 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그는 조은주(180cm, 포워드)의 돌파,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기회를 3점슛으로 마무리했고 구슬(180cm, 포워드)과 멋진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합작했다. 1쿼터 2분 38초, OK저축은행이 8-4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바로 반격했다. 정돈된 수비를 선보이며 조은주-단타스의 2대2 공격, 구슬과 단타스의 1대1 공격 등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의 캐치앤슛과 1대1 공격, 이주연(171cm, 가드)의 속공 마무리, 배혜윤의 중거리슛, 배혜윤-김한별(178cm, 가드)의 하이-로 게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경기를 뒤집었고 1쿼터 6분 9초에 14-10으로 앞섰다.
이후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가 득점을 주도했다. 그는 빠른 공격을 마무리했고, 포스트업과 커트인으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김보미(176cm, 포워드)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공간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캐치앤슛, 커트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은 포스트업, 김한별은 풋백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에 24-19로 앞섰다.
▲ 구슬 13득점 vs 페인트존 17득점
삼성생명이 2쿼터에 힘을 냈다. 배혜윤과 윤예빈(180cm, 가드)의 포스트업, 이주연과 김한별의 풋백, 김한별-최희진(180cm, 포워드)의 기브앤고 등으로 골밑에서 쉴 새 없이 점수를 올렸다. OK저축은행은 구슬이 3점슛 2방과 1대1 공격 등으로 연속 8점을 몰아넣었지만 진안(183cm, 센터)의 1대1 공격이 삼성생명 배혜윤의 수비에 막히면서 화력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이 2쿼터 5분 36초에 36-27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계속 밀리지 않았다. 추격의 선봉장은 정선화(185cm, 센터)였다. 그는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조은주가 빼준 공을 중거리슛으로 연결시켰다. 구슬은 돌파와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쌓으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커트인과 돌파 등으로 기회를 만들며 대항했지만 최희진의 슛이 계속 림을 빗나가면서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OK저축은행이 39-44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하킨스의 미드레인지 게임 vs 안혜지의 저돌적 돌파
삼성생명이 3쿼터에 치고 나갔다.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OK저축은행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하킨스는 단타스의 1대1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수비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하킨스가 하이포스트에 포진한 후 패스와 스크린, 3점슛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김한별과 배혜윤이 차례로 돌파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3쿼터 5분 30초에 59-46으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계속 당하지 않았다. 시작은 수비였다. 압박수비로 중앙선 돌파를 지연시켰고,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기습적인 함정수비를 펼치며 삼성생명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안혜지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속공 3점슛을 성공시켰고,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55-61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바로 반격했다. 배혜윤의 포스트업과 윤예빈의 돌파 등으로 OK저축은행의 수비 범위를 좁힌 후 외곽으로 공을 연결했다. 김보미의 3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다. 김한별과 배혜윤은 차례로 골밑을 파고들며 후속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66-57로 차이를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 4쿼터 13득점을 폭발시킨 김보미
OK저축은행의 4쿼터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안혜지가 엔트리 패스와 2대2 공격 전개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단타스에게 연속 도움을 배달했다. 구슬은 받아 던지는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공격 성공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수비 성공을 김보미가 외곽슛으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배혜윤과 김한별이 포스트업과 돌파를 시도하며 OK저축은행의 수비 범위를 좁혔고, 윤예빈과 김보미가 외곽슛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4분 48초를 남기고 85-69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노현지(177cm, 포워드)가 골밑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삼성생명 하킨스의 5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이후 가로채기를 노리는 함정수비, 단타스에게 공을 투입한 후 외곽슛 기회를 잡는 공격을 선보였다. 효과가 있었다. 삼성생명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렸고, 5반칙 퇴장을 당한 안혜지 대신 포인트가드로 뛴 이소희(170cm, 가드)는 엔트리 패스는 못 넣었지만 3점슛 2방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이 94-84로 승리했다.
▲ 폭발적 화력을 과시한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90득점을 훌쩍 넘기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하킨스가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단타스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국내선수들이 골밑을 공략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은 포스트업과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대응에 따라 직접 마무리 또는 패스를 선택하는 두뇌 플레이를 펼치며 39득점 15도움을 합작했다. 윤예빈은 큰 키를 활용해서 골밑 공략에 동참했고, 안쪽에서 나오는 패스를 외곽슛으로 연결시키며 15득점을 올렸다. 하킨스는 미드레인지 게임에 강점을 보였고, 김보미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와 함께 13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삼성생명은 페인트존에서 53점을 넣었고 3점슛 성공률 39%(7/18)를 기록하며 2009년 1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94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연패에 빠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안혜지가 날카로운 패스(6도움)와 함께 3점슛과 돌파 등으로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구슬은 캐치앤슛과 1대1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2득점을 폭발시켰다. 단타스도 21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국내선수들이 페인트존을 파고드는 삼성생명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 비해 바꿔 막는 횟수가 적었다. 스위치 후 미스매치 방어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스위치를 하지 않아도 문제였다. 스크린 한방에 골밑까지 길이 뚫리는 장면이 반복됐고, 1대1 대결에서 키가 크고 기술이 좋은 삼성생명 공격수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