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싸움에서 읽힌 KCC, 애런 헤인즈 봉쇄 위한 박스 앤드 원 무너져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1-31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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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이미 KCC가 어떤 수비를 할지 알고 있었다.”

문경은 감독의 노림수가 통했다. 서울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이날 KCC는 애런 헤인즈 봉쇄를 위해 ‘박스 앤드 원’ 수비를 들고 나왔다. 이미 지난 DB 전에서 마커스 포스터에게 사용했던 전술을 동일하게 가져간 것이다.

박스 앤드 원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고, 남은 네 명이 지역방어를 취하는 걸 의미한다. KCC는 헤인즈의 득점을 제어하기 위해 한 수를 던졌다. 지난 수차례 맞대결에서 헤인즈에 당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비책이었다.

전반까지는 어느 정도 통했다. 송창용이 헤인즈 수비에 어려움을 겪자, 곧바로 송교창을 마크맨으로 붙였다. 신장과 파워를 갖춘 송교창은 헤인즈를 곧잘 막아냈고, 51-47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헤인즈의 전반 기록은 15득점 7리바운드. 완벽하게 막아냈다고 할 수 없지만,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만족했다.

오그먼 감독은 “전반까지 우리의 박스 앤드 원 수비가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 (애런)헤인즈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꺼낸 전술이다. 후반부터 SK의 플레이가 영리했다”라고 밝혔다.

오그먼 감독의 말처럼 SK와 헤인즈는 같은 전술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헤인즈에게 집중된 수비는 외곽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고, 돌파 공간을 허용했다. 크리스토퍼 로프튼은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을 성공시키며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3점슛 성공률은 낮았지만, 득점 기회를 수차례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

한번 흔들린 KCC의 수비는 재정비가 쉽지 않았다. SK는 리바운드 후, 속공 찬스를 살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헤인즈까지 펄펄 난 SK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유지했고, 김건우의 쐐기포에 힘입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헤인즈는 “대학 시절 이후, 박스 앤드 원 수비를 처음 상대해 본다. 다소 당황했지만, 금방 이겨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선형 역시 “중, 고등학교 이후 처음 본다. 헤인즈를 막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한 것 같다”고 바라봤다.

문경은 감독은 KCC의 박스 앤드 원 수비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미 DB 전에서 (마커스)포스터를 상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헤인즈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막을 거라 생각했다. 경기 전, 헤인즈에게 미리 알려줬고,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결과적으로 KCC의 박스 앤드 원 수비는 실패로 마무리됐다. 실패의 결과는 뼈아팠다. 1,513일간 이어온 SK 원정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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