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동철 감독은 믿었고, 허훈은 그 믿음 보답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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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마침 슛 기회가 와서 살렸던 게,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부산 KT는 3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5-82로 이겼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승리였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 3연패에서 벗어나며 21승 17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살아났다. 허훈은 62-68로 뒤지던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에 이어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었다. 허훈(15점 5어시스트 3스틸)은 이 연속 8점 포함 12점을 4쿼터에 집중시켜 역전승에 앞장섰다.

물론 아직까지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활약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허훈의 이런 4쿼터 활약은 KT 서동철 감독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허훈은 거의 두 달 가량 공백이 있었다. 그 공백을 메우면서 자기 컨디션을 찾는 게 쉽지 않다. 4쿼터에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팀에 마이너스일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4쿼터에 득점과 파울을 얻는 걸 보면 살아날 거 같다”고 허훈의 살아난 경기력을 반겼다.

이어 “교체도 고민했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 허훈이 살아나야 해서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양홍석과 함께 허훈 득점 덕분에 이겼다”고 덧붙였다.

허훈은 지난 10월 28일 전주 KCC와 경기서 발목을 다쳤다. 11월 23일 복귀한 뒤 12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한달 반 가량 재활 끝에 지난 24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다시 복귀했다.

허훈은 두 차례 부상 때문에 약 3달 동안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연히 경기감각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서동철 감독은 그럼에도 허훈이 복귀한 뒤 허훈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랜 공백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다”며 허훈을 격려했다.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선 실책 5개를 범한 허훈을 아예 빼버릴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코트에 내보냈다.

허훈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실책을 많이 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웃은 뒤 “(4쿼터에) 마침 슛 기회가 와서 살렸던 게,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실수를 1~2개 하면 4쿼터에 쉴 수 있었다. 그런데도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김영환 형이 또 추천해줬다고 하더라. 그걸 믿고 자신있게 슛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서동철 감독의 신뢰에 고마움을 전했다.

허훈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아서 속공 때 멈추는 동작이나 돌파할 때 힘을 확실하게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많다”고 했다. 발목이 완벽하지 않은 허훈은 대신 서동철 감독의 100% 신뢰를 받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를 신뢰하고, 선수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KT는 이런 끈끈함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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