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마침 슛 기회가 와서 살렸던 게,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부산 KT는 3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5-82로 이겼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승리였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 3연패에서 벗어나며 21승 17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살아났다. 허훈은 62-68로 뒤지던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에 이어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었다. 허훈(15점 5어시스트 3스틸)은 이 연속 8점 포함 12점을 4쿼터에 집중시켜 역전승에 앞장섰다.
물론 아직까지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활약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허훈의 이런 4쿼터 활약은 KT 서동철 감독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허훈은 거의 두 달 가량 공백이 있었다. 그 공백을 메우면서 자기 컨디션을 찾는 게 쉽지 않다. 4쿼터에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팀에 마이너스일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4쿼터에 득점과 파울을 얻는 걸 보면 살아날 거 같다”고 허훈의 살아난 경기력을 반겼다.
이어 “교체도 고민했었다. 다음 경기를 위해 허훈이 살아나야 해서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양홍석과 함께 허훈 득점 덕분에 이겼다”고 덧붙였다.

허훈은 두 차례 부상 때문에 약 3달 동안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연히 경기감각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서동철 감독은 그럼에도 허훈이 복귀한 뒤 허훈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랜 공백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다”며 허훈을 격려했다.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선 실책 5개를 범한 허훈을 아예 빼버릴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코트에 내보냈다.
허훈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실책을 많이 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웃은 뒤 “(4쿼터에) 마침 슛 기회가 와서 살렸던 게,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실수를 1~2개 하면 4쿼터에 쉴 수 있었다. 그런데도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김영환 형이 또 추천해줬다고 하더라. 그걸 믿고 자신있게 슛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서동철 감독의 신뢰에 고마움을 전했다.
허훈은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아서 속공 때 멈추는 동작이나 돌파할 때 힘을 확실하게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직 시간이 많다”고 했다. 발목이 완벽하지 않은 허훈은 대신 서동철 감독의 100% 신뢰를 받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를 신뢰하고, 선수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KT는 이런 끈끈함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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