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전자랜드가 끝을 알 수 없는 혈투 끝에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5-89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4연승에 실패한 오리온은 원주 DB에게 공동 6위를 허용했다.
기디 팟츠가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승부처에서 화력을 과시한 가운데, 찰스 로드(14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상재(14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정효근(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제 몫을 다해냈다. 김낙현까지 11점을 더하면서 치열했던 승부처 고비를 넘었다.
반면 오리온은 대릴 먼로(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과 박재현(17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진수(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의 삼각편대가 고군분투를 펼쳤고, 이승현(1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과 김강선(1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까지 힘을 냈지만, 경기 막판 팟츠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최진수의 첫 득점에 이어 이승현이 연달아 공격에 성공해 오리온이 리드를 잡았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은 가운데, 1쿼터 중반을 넘으면서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슛으로 첫 역전(11-10)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재현과 허일영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좁은 틈을 뚫고 다시 앞선 건 전자랜드. 박상오가 동점을 만들자 정효근이 외곽포로 맞받아치면서 전자랜드가 19-16으로 앞서나갔다.
먼로와 로드가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작한 2쿼터. 경기의 분위기는 팽팽했지만 균형은 조금씩 오리온으로 기울었다. 허일영이 외곽포 대열에도 합류하면서 23-21, 재역전을 일궈낸 것이다. 김낙현도 3점슛으로 힘을 더했지만, 여기엔 김강선이 맞불을 놨다. 이어 먼로와 최진수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32-25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마냥 뒤처지지 않았다. 김강선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시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팟츠가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박찬희의 팁인 득점이 이어졌고, 팟츠는 자유투도 얻어내 2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그나마 이승현의 자유투가 더해져 리드(41-38)를 지켜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치열한 분위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오리온이 이승현과 먼로를 앞세워 분위기를 지키려했지만, 전자랜드의 공격 루트가 워낙 다양했다. 3쿼터 3분이 지나 강상재의 외곽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은 전자랜드는 김낙현까지 든든한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5명의 선수가 각각 5득점 이상을 책임지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3쿼터 팀 야투율이 75%(12/16)로 워낙 정확했다.
오리온도 김강선, 최진수, 한호빈까지 나서 먼로와 이승현의 부담을 덜었지만, 야투율에서 소폭 밀린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강선이 3쿼터 마지막 공격을 3점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이번에는 전자랜드가 한 점(68-67)을 앞서면서 4쿼터를 맞이했다.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먼로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 플레이를 펼치며 70-68, 다시 리드를 찾아왔지만 시소게임은 끊이질 않았다. 오리온은 박재현이, 전자랜드는 팟츠와 차바위가 앞장서 3점슛 화력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4쿼터 중반 전자랜드는 팟츠와 차바위의 득점으로 82-78, 소폭 격차를 벌리는 듯 했다. 오리온은 먼로가 파울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도 잠시, 박재현과 최진수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면서 84-82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찬희의 추격에는 먼로가 맞불을 놨다.
경기 1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 틈을 타 최진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 오리온이 승기를 굳히나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로드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팟츠가 3점슛에 이어 파울 자유투까지 넣어 4점 플레이로 재역전(90-89)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먼로가 턴오버까지 범하며 공격권을 빼앗겼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을 팟츠가 깔끔한 미들레인지슛으로 장식해 92-89,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은 11.8초, 오리온이 마지막 작전타임 후 공격권을 허무한 턴오버로 날리면서 전자랜드가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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