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현승섭 기자] 말하지 않아도 느낀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 연패 탈출 및 경기력 향상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 원정길에서 91-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19승 6패로 청주 KB스타즈에 반 경기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의 고감도 3점슛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3점슛 14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 42.4%였다. 3점슛 분포도 고른 편이었다. 박다정이 3점슛 4개를 넣은 가운데, 김정은(2개), 임영희(2개), 최은실(2개), 박지현(1개)도 3점슛 세례에 가세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한 경기 팀 3점슛 기록을 14개로 늘렸다. 종전 기록은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기록한 13개였다.
여기에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리은행이 완전히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를 무려 50개나 잡아냈다. 이 중 공격 리바운드는 19개에 달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리바운드는 25로 우리은행의 절반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3연패 기간보다는 다소 풀린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다. 연속된 경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1월 30일 신한은행 전에서 90-52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12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안배에 힘썼다. 후보 선수들의 출전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확실히 식스맨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서 그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결국 언니들 체력은 동생들이 잘 지켜줘야 한다”라며 후보 선수들의 발전에 만족했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정규시즌에 정규 시간 동안 두 경기 연속으로 90점을 넘겼다. 공격에서 특별히 지시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특별하게 지시를 한 건 아니다. 우리가 수비에만 집중하다 보니 공격 페이스를 잃은 것 같다. 그래서 미팅도 하고 연습도 해서 공격력이 나아졌다. (기록지를 들추며) 와, 3점 슛을 33개나 던져서 14개나 넣었나? 다정이가 많이 넣었구나”라며 팀의 공격력에 만족했다.
그렇다면 위성우 감독은 정말로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았을까.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극복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3연패 원인을 리바운드로 꼽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꼈다. 우승 문제가 아니라 경기를 안일하게 했다고 느낀 것이다.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두 라운드가 남았다. 우리는 새로운 외국선수와 함께한다. 우리가 선택한 위험을 헤쳐나가겠다.”
이날 경기는 크리스탈 토마스가 우리은행 소속으로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토마스는 이날 경기에서 9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은 “토마스가 플레이오프까지 버텨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토마스에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여행하고 나서 밥 한 끼 먹자고 했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라며 떠나는 토마스에게 감사의 작별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박지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이가 보름 정도 팀에 있었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좋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첫 술에 배부르겠나.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다칠 수 있지만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그리고 본인이 느끼고 있다. OK저축은행 이소희가 지현이에게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올해 신인 선수들 중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서로 경쟁의식을 느끼고 있다”라며 인내심을 갖고 박지현의 성장을 지켜볼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은행의 다음 경기는 7일 OK저축은행 전이다. 끝으로 긴 휴식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10경기가 남았고, 외국선수가 바뀐다. 이젠 호흡이 중요하다. 이 선수의 장단점을 완전히 파악한 것은 아니다. 그 위험을 줄여나가고자 한다”라며 휴식 기간 동안 외국선수와의 합을 맞추는 데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환우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상대에게 노 마크 찬스를 많이 내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이환우 감독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환우 감독은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고 있었다.
“리바운드는 적극성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면 한다. 상대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달려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리바운드 사수가 잘 되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져서 경기가 어려웠다. 체력이 부족해서 리바운드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 출전 시간을 조절했기 때문에 체력 문제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롱 리바운드 상황이 많아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에 앞서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에서 실수가 발생하다 보니 우리가 상대 선수를 자주 놓쳤다. 그런 점을 수정해야 해야 한다. 그리고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더라도 밖으로 쳐내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상대 슛 성공률도 좋았고 상대팀이 더 많은 리바운드를 가져갔다.”
끝으로 이환우 감독은 “앞서 말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루 쉬고 OK저축은행과 경기를 갖는데,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연패 탈줄의 의지를 다졌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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