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현승섭 기자]과욕은 금물. 안덕수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이 매 경기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있었다.
청주 KB스타즈가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73-6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20승(6패) 고지에 오르며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다시 벌렸다.
경기 전부터 KB스타즈의 낙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신한은행 자신타 먼로가 무릎 통증으로 이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KB스타즈는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전력, 기세 모두 KB스타즈가 앞선 상황이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1연승을 다시 한 번 달성했다. KB스타즈는 2018년 1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11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이제 KB스타즈는 2월 9일 홈에서 우리은행을 맞아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11연승을 거뒀음에도 안덕수 감독은 들떠있지 않고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안덕수 감독은 “오늘 경기에 11연승이 걸려있었지만,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이겼다. 새로운 마음으로 6라운드에 임하겠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약 1년 만에 또다시 11연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연승 기록을 모를 리가 없을 터. 연승 기록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안덕수 감독은 시인했다.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승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경기 중에는 그런 감정을 되도록 접어두고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감정 컨트롤을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무릎 통증을 느낀 먼로 대신 김연희를 투입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박지수는 김연희를 다소 버거워했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서 24분 동안 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조금 힘들어하는 점도 있었다. 상대팀에 외국선수가 없었던 것에 다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의 다음 경기는 2월 9일 우리은행 전이다. 긴 휴식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걱정이 앞선 듯 보였다. 안덕수 감독은 “걱정이다. 휴식 기간이 너무 길었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시즌 중에 휴식 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감각이 떨어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훈련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아직 연습경기 계획을 잡지는 않았다”며 긴 휴식기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우리은행 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 전 상대전적 3승 2패 이기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4승을 선점하기 때문에, 우승 레이스에서 크게 앞서나갈 수 있게 된다. 안덕수 감독은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11연승이 부담이 됐던 것처럼 상대 전적 우위도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좋은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렇다면 우리은행 전 변수는 어떤 것일까? 안덕수 감독은 우리은행의 새 외국선수 모니크 빌링스를 가장 먼저 꼽았다. 안덕수 감독은 “상대 외국선수 파악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상대팀의 뛰어난 아이솔레이션에 대한 수비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상대팀이 뛰어들어 오면서 낚아채는 리바운드를 조심해야 한다.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빌링스 외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안덕수 감독은 4쿼터에 선수 12명을 코트로 내보냈다. 4쿼터 중반부터는 후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4쿼터 한때 2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결국 11점 차까지 좁혀졌다. 4쿼터 중후반 후보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안덕수 감독은 “5, 6분 정도 남았을 때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농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런 점을 신경 써야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한껏 기세를 올려 11연승을 달성한 KB스타즈. 새로운 역사를 앞둔 KB스타즈의 앞길을 막는 팀은 최고의 라이벌인 우리은행이다. 2월 9일, 모든 WKBL 팬들의 시선이 청주체육관으로 몰릴 것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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